[코로나 백신전쟁 (5)] 국내 백신개발 3각 경쟁, 제넥신 앞서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이 추격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08.23 07:00 ㅣ 수정 : 2020.08.23 07:00

정부 지원 대상 백신 개발 기업은 3곳, 내년 하반기 상용화 예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국산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조속한 경제회복을 위해서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절박한 과제라는 인식이다.

 

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시험 지원 대상으로 백신 3개, 치료제 5개 총 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정부 지원 기업은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이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총력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3개 기업에 ‘K-방역’의 위상과 성패가 달려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제공=pixabay]

 
■ 제넥신은 사람 대상 임상단계 돌입, SK바이오 등은 동물 시험 단계

 

제넥신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1일 개발에 들어간 DNA 백신 ‘GX-1’에 대한 임상 1상(20~80명 정도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 실시)과 2a상(100~800명 정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사용 용량에 대한 검사 실시)을 승인받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임상 결과는 10월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해 동물시험을 진행 중이며 9월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360만달러(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의 국내 물량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미국 노바맥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진원생명과학도 개발 중인 DNA 백신 ‘GLS-5310’에 대한 동물시험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임상 1상과 2a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 백신의 상용화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 휴벳바이오, HK이노엔 등도 백신 개발 위해 분투 중

 
그 외에도 휴벳바이오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백신후보물질 기술을 이전받아 옵티팜과 공동으로 재조합 단백질을 항원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백신후보물질에 대해 기술이전을 받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젠은 재조합VSV(rVSV) 벡터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국내외 총 29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다. 이 중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하였다.


■ COVAX Facility(국제백신공급협의체) 등 통한 백신 확보 노력도 병행


현재 정부는 백신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백신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우선 정부는 COVAX Facility(국제백신공급협의체)를 통한 국제 백신 배분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COVAX Facility는 백신을 세계 인구의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는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한 백신 확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및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을 내용으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어려울 경우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인 70% 정도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국산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확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