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네이버와 ‘소상공인 의무보험’ 협업하려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실익'은?

박혜원 기자 입력 : 2020.10.07 16:35 ㅣ 수정 : 2020.10.07 19:19

판매수수료 요구에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거절했던 보험사들, 네이버 '광고효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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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최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소상공인 의무보험’과 관련해 네이버와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소상공인 의무보험 가입 가이드’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현대해상·DB손해보험과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두 보험사 모두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때 제휴를 검토했던 곳이다.

 
최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소상공인 의무보험’과 관련해 네이버와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각 사]
 

소상공인 의무보험은 애초 가입률이 높지 않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들이 다시 네이버와의 제휴를 선택한 이유는 ‘광고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네이버가 보험사들과 추진했던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는 논의 단계에서 수수료 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중단된 바 있다. 네이버가 판매 건당 보험료의 11%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한 것이 발단이었다.

 

보험사 입장에서 네이버를 통한 자동차보험비교서비스는 수익성이 떨어져서 포기했지만 소상공인 의무보험 협업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 40만 스마트스토어 가입 업체에 의무보험 정보 가이드 서비스…수익성은 ‘글쎄’

 

네이버는 현재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의무보험 가입 가이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업체 정보에 따라 소상공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스마트스토어에는 약 40만 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험사가 서비스에 참여한다면, 제휴를 맺은 보험사의 의무보험 상품을 광고 형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보여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어떤 보험사가 참여하고 광고비를 얼마나 책정할지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상공인 의무보험 종류는 음식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가스사고배상책임, 음식물배상책임, 화재배상책임 등이 있으며 온라인 매장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 등이 있다.

  

그러나 보험사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소상공인 의무보험은 대부분 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인식 부족도 있지만,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매출이 5000만 원 이상이며 가입자가 1000명 이상인 인터넷 쇼핑몰은 개인정보보호피해보상 보험 의무가입 대상이지만, 가입률은 10%에 못 미친다. 

  

■ 보험사들, '수익성'보다 '광고효과” 기대하며 네이버와의 협업 추진

 

네이버의 이번 소상공인 의무보험 서비스는 지난 7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과 추진하다 잠정 중단된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와 큰 틀에서 유사하다. 특정 니즈를 가진 소비자군에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보험사 상품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추진 당시 보험사들은 ‘수수료’ 문제에 난색을 표하며 차례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가 보험사 측에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서비스를 통해 새로 계약이 체결될 시 광고비 명목으로 보험료 11%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네이버의 이번 서비스에 다시 참여한 목적으로는 ‘광고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네이버가 과도한 수수료 요구를 접으면서 보험사 측의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와 달리 소상공인 의무보험 서비스는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아 비용 면에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된 광고비만 지급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 의무보험은 애초 가입률이 낮아 판매를 통한 수익보다는 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더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해상 관계자도 “수수료 부담이 있더라도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포털과의 제휴는 항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