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의 ‘고객감동 경영’, 스마트 기술과 해외수주에 역점

이지민 기자 입력 : 2020.11.20 03:53 ㅣ 수정 : 2020.11.20 03:53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고객감동'철학, 신기술 개발하고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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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1974년 현대건설 기술사업부를 재편해 ‘현대종합기술개발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건설업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냄으로써 업계를 선도하는 한국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장인 김창학(60)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김창학 대표의 지휘 아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언택트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약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 건설업계 구조적 불황 속 수익구조 전환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 시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5591억원, 영업이익은 137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2% 감소한 1395억원, 영업이익률은 3.9%로 작년에 비해 2.0%포인트 내려갔다. 건설업계의 구조정 불황에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김창학 대표는 이에 맞서 그룹 주가와 영업 이익 등을 개선하기 위한  수익 구조 혁신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 발굴 및 개발을 통해 건설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로봇을 활용한 건축 분야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을 통해 매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콘크리트 미장 공정에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미장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로봇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비정형 건축 분야 시공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또 한 번의 획기적인 시도다.


지난 3월에는 비정형 건축 구조물 시공을 위해 UHPC(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재료로 철근 적층형 3D 프린팅과 거푸집 제작에 로봇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완료해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 미장날 4개가 장착된 모터 2개를 회전시켜 콘크리트가 타설된 바닥면을 고르게 하는 장비인 ‘AI 미장로봇’ 특허 출원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 명실상부한 해외수주 강자, 경영 철학은 ‘고객감동’

 

김창학 대표의 경영철학은 ‘고객감동 경영’이다. 김 대표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건설 기술과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객감동 경영’이란 발주처와 시행사 및 입주민 등 회사의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공장과 주거공간 등을 제공하고 제공한 상품에 대한 하자를 최소화하는 등 고객감동을 실현하겠다는 경영 철학이다.


김 대표는 이 ‘고객감동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수주 누계 54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0년도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수주 1조 2782억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창학 대표는 자타공인 해외수주 강자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 경영의 전반에서 큰 공을 세웠는데, 특히 전임 사장의 임기를 이어 받아 대표 자리에 올랐던 김 대표가 대표 이사로 재선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일각에서는 재선임 이유로 해외플랜트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실적을 지켜낸 점을 꼽는다.


김 대표가 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에는 이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3조8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공사였다. 이어 2019년에도 36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해외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 사업 유치에 성공하며 해외수주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청량리, 여의도 등 수도권 중심지역과 광주 등 주요 대도시 주택분양에 성공하는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고객감동' 경영 철학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객감동 경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우리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프로필 [그래픽=뉴스투데이,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 화공플랜트 30년 외길 인생 김창학 대표


김창학 대표는 1960년 6월 서울시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1989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화공수행사업부장과 본부장 등 다양한 직무를 거쳐 2019년 3월 현대차그룹 수시 임원인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김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 화공부문에서 30년 넘게 일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손꼽힌다.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화공플랜트본부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후배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전해진다.

 

김 대표는 지난 달 2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