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전쟁 (12)] 화이자와 모더나 중 인류 구원자는 누구, 공통점 4개에 차이점은 3개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11.18 14:37 ㅣ 수정 : 2020.11.18 14:37

상용화 시기는 화이자가 빠르지만 대량접종 편의성 등은 모더나가 유리?/ 예방효과는 양사 모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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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힘에 따라, 코로나 백신의 연말 상용화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아지와 모더나의 발표에 강한 불신을 표시하는 여론도 적지않다. 하지만 다수 여론은 희망을 걸고 있는 편이다. 누가 글로벌 경제와 인류의 삶을 벼랑끝이로 몰고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공포를 종식시켜줄 구원자일까. 양사의 백신은 공통점 4개와 차이점 3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 결과 94.5% 예방효과 발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에서 94.5%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3상 시험에 참가한 약 3만 명의 피실험자를 1만50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백신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여했다.


그 결과 두 실험군에서 9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피실험자는 5명에 불과했다.


이를 환산해 백신의 효과는 94.5%로 계산됐다.


나머지 90명의 확진자는 모두 가짜 약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나왔는데, 이 가운데 11명이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반면 백신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나온 5명의 확진자 가운데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 결과 90% 예방효과 발표


지난 9일(현지 시간)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중간결과에서 90%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먼저 발표했다.


3차 임상에 화이자는 4만3천여명이 참여했다. 절반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절반에는 가짜약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화이자의 경우 총 9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피실험자는 8명이었다.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환산해 백신의 효과는 90% 정도로 표시된다.

 

■ 두 백신의 공통점 ①높은 예방 효과 ②백신 종류 ③접종 횟수 ④ 경미한 부작용


두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는 화이자 90%, 모더나 94.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규모 감염병 백신이 90%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일 경우, 최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독감 백신이 보통 40~60%이고, 홍역 백신은 97%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백신 승인의 제한선으로 50% 이상을 정해놓고 있다.


중간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두 백신 모두 예방효과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는 둘 다 유전자의 일종인 mRNA 방식 기반 백신이다. mRNA 방식이란 항원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리보핵산(RNA)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백신 모두 두 차례에 나눠서 접종을 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 접종 이후 7일이 지난 시점에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은 3차 임상에서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했다.


현재까지 두 회사 임상시험에서 일부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되긴 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부위 통증, 피로, 오한, 발열 등 부작용이 있었고 모더나 백신은 접종시 근육통, 두통 등이 생겼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백신 모두 심각한 안전 우려를 낳을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 두 백신의 차이점 ①보관온도, ②생산량 , ③가격


두 회사 백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관 온도다. 화이자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최대 5일에 그친다.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냉동시설이 필수적이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 온도에 가까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보통의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도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최대 50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13억회분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두 6억7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가운데 90%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이 선구매가 완료된 상태다. 화이자는 이달 셋째주 안으로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연말까지 2천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5억~1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도 미국 등 선진국들과 선계약을 맺었다. 모더나 역시 향후 몇주 안에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 승인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약 2배 비싸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1천원)로 책정했으며,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1천원)로 책정됐다. 대량구매자에게는 가격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표=뉴스투데이]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등이 연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