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11)] 역류성식도염 증상에 소화불량을 동반한 위허증이라면 보약이 치료약입니다

송대욱 기자 입력 : 2020.11.17 20:03 ㅣ 수정 : 2020.11.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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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요즘 부쩍 식사시간이 되면 부담되시나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답답합니까? 먹지 않는데도 헛배가 불러 부담스럽습니까? 명치가 답답하고 꺽꺽 트림이 올라오시나요? 음식을 먹으면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오나요?

 

보통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위내시경을 하며 위염이 있는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검사합니다. 별다른 소견이 없는 경우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됩니다. 저는 소화불량증이 있는 경우는 꼭!! 위내시경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위내시경을 하는 이유는 위암이나 장상피화생처럼 위의 점막의 변화가 심각하거나 수술을 필요로하는 질환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도 없는데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증상으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도 위암을 비롯함 많은 질환을 치료하지만, 위암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고 치료하는 것과 알고 치료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 내원이 더 필요한 경우는 위내시경을 했을 때 식도염이나 위염의 소견이 약간 있지만 대수롭지 않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나, 식도염이나 위염의 소견이 없는데도 소화불량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한방에서 질병을 보는 관점에서 여러 강령이 있지만, 실증과 허증을 가름하는 것은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냅니다.

 

실증이란 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더 큰 원인이며, 허증이란 기능이 약해진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실증과 허증은 동반될 수 밖에 없지만, 기반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에 따라서 치료법도 유해물질을 없애주는 사법을 먼저 쓸 것인지, 아니면 약한 것을 도와주는 보법을 쓸 것인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허증이란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 증상이 급하거나 강렬하지 않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더욱 약해졌을 때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위허증에 의한 소화불량증이 있는 경우는 소화가 안되면 음식의 양을 줄이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찾아서 먹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그냥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먹는 양이 줄어서 체중이 감소하거나, 조금만 소화가 덜 되는 음식을 먹어도 힘들어지면 그 때서야 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기며, 내과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과에서는 위허증에 대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질병을 보는 관점이 주로 양방은 실증에 대해서만 연구되고 있기 때문이며, 약물의 연구개발도 이를 중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간혹 위장운동촉진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동을 촉진하는 것은 기허증에는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위허증에는 양허증, 기허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허증 혈허증도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력이 뚝 떨어져 있을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나고 피로도 덜하며 정신이 맑아지지만, 커피를 마시고 과로를 계속하면 몸이 망가지게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런 때에는 커피를 마셔도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능만 높이고 음혈을 보하지는 못한 것이 원인입니다. 양기는 음혈을 연료로 하여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냅니다. 자동차를 보면 엔진오일이 부족하거나 연료가 떨어지면 아무리 엔진을 돌려도 열만 나고 제대로 달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병증을 치료하는 치료법이 건위요법입니다. 부족한 것이 양기인지, 음혈인지를 가리고 그것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보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보약이라고 하면 비싸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약은 그저 피부미용이나 정력이 강해지려고 먹는 것이 아니라 허증을 치료하는 치료약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위허증이 오래되면 그 영향은 위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위로는 식도괄약근의 기능도 약해지게 만듭니다. 위기능이 떨어지므로 위의 운동이 약해지고 위산이나 위액의 분비도 적어져 음식물이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또한 위가 차가워지면 위근육이 단단해지고 뻣뻣해져 위확장에도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압력은 높아지고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지 못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경우 양성자펌프억제제(PPI)와 같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소화력이 더 떨어지며, 더 조금 먹게 되며 체중감소가 심해져 허증이 더 심각한 단계로 진행하게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위허증에 있는 분들이 심각한 체중감소와 무기력이 심해진 상태에서 한의원에 내원하므로 한약에 대한 소화력도 떨어져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발효한약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발효는 일종의 분해작용으로 소화기의 부담을 줄여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로만 추출한 한약에 소화장애를 경험한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약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한약을 먹고 소화장애가 심각해지는 것은 소화력이 심각하게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에 소화불량이 동반한 허증에 해당한다고 여기시면, 바로 한방에서 몸을 보하는 치료를 하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