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보교류협회 '혈맹'의 학자들과 6·25전쟁 7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

김희철 기자 입력 : 2020.11.20 10:35 ㅣ 수정 : 2020.11.20 10:35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환영사 통해 혈맹의 소중함과 공동번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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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11월19일 9시, AISAC(국제안보교류협회)는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25전쟁 참전국가(호주, 콜롬비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터키)의 저명한 학자들을 모시고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6·25참전 의의 재조명과 한국-참전국 간 안보교류협력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특히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정세가 어렵고 상호 왕래도 제한된 가운데도 불구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참전국 발표자들이 자국에서 화상회의로 참가했으며, 학술회의 현장의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활발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 학술회의 시작 전,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 촬영시 맨 앞줄 좌측부터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전 뉴질랜드/인도/일본 대사), 한용섭 AISAC(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전 국방대 총장), 주한 뉴질랜드 대사 모습 [사진=김희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 피로 맺어진 혈맹의 관계를 확대·발전시켜야" 

 

AISAC(국제안보교류협회) 한용섭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 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 외교정책에 기여함은 물론, 6·25전쟁 참전 국가의 후손들과 한국 국민들로 하여금 6·25전쟁의 기원과 전쟁의 참혹함 및 북한과 중국의 전쟁역사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어 “조상의 희생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여를 재교육하고 국가 간의 폭넓은 안보교류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육사36기, 예비역 중장)은 환영사를 통해 “6·25전쟁은 한국의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아픈 역사이지만,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역사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참전 6개국의 6·25전쟁 참전 의의를 재조명하고 미래지향적 안보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함께 만들어갈 평화’를 구체화 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있는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평 전투의 호주와 뉴질랜드 부대, 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콜롬비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파병을 결정한 필리핀, ‘폭찹 힐’전투에서 리틀 타이거 별명을 얻은 태국, 세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터키군 장병들을 기억한다”고 밝히며 이번 회의에 참가한 6개국을 모두 언급했다. 


또한 박처장은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것처럼, 대한민국은 전쟁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함께 싸웠던 친구들과 인연, 그 소중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특히 수많은 용사들의 피로 맺어진 ‘혈맹’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고, 참전국의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학술회의 시작 전, 좌측 환영사를 하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전 국방대 총장)과 개회사를 하는 한용섭 AISAC(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 모습 [사진=김희철]
 
 

이태호 외교부 2차관"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좋은 평화' 만들기"


화상으로 환영사를 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한국과 호주는 외교-국방장관간 ‘2+2회의’를 개최하며, 콜롬비아와는 해군함정 기증 등을 통해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뉴질랜드와는 ‘군용물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방산협력의 기반을 강화했다"면서 "또한 필리핀과는 방산에서 재난복구 지원까지, 태국과는 ‘군사비밀정보 보호협정’ 체결, 터키와는 한국의 주요 방산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그리고영구적으로 종식하고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차관은 “비록 현재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모두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독립전쟁이 끝난 직후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세상에는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고 말했듯이 지금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항구적 평화, 즉 ‘좋은 평화’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동북아와 전세계에 공동 번영을 가져오는 일이다”라고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전체 진행을 맡은 AISAC(국제안보교류협회) 김봉환 에비역 장군(육사34기)과 화상으로환영사를 하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모습 [사진=김희철]
 
 

6·25참전 의의 재조명과 한국-참전국 간 안보교류협력 전망

 

이후 1패널에서는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전 뉴질랜드/인도/일본 대사)의 사회로 호주 존 블랙스랜드 교수와 뉴질랜드 맥기본 역사학자와 국방대 김태현 교수가, 2패널에서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 카이자 로세로의 사회로 터키, 콜롬비아 학자들과, 3패널에서는 정호섭 KAIST교수(전 해군총장)의 사회로 태국, 필리핀 학자들과 ‘6·25참전 의의 재조명과 한국-참전국 간 안보교류협력 전망’에 대해 화상 발표 및 토의를 했다.


일부국가의 역사학자는 “필요할 때 곁에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라며 정전협정시에 참전했던 16개국은 추후 북한의 재도발시에도 재차 파병을 약속했다고도 말했다.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모든 참전 국가들은 6·25전쟁의 공통된 경험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동안보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여 코로나 패더믹, 재해재난, 테러 등에 맞서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