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81)] 직장인에게 필요한 변신, ‘강한 집념은 빠른 체념이다’(상)

김희철 칼럼니스트 입력 : 2020.12.21 16:19 ㅣ 수정 : 2020.12.21 16:27

연말이 되면 우수부대 선발 및 표창과 진급 대상자들의 차기 보직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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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지나며 한파가 몰아치는 12월이 오면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군대에서도 야전부대 지휘관들은 이때가 되면 상급부대의 연말 지휘관회의에 모든 관심을 집중한다. 연말 지휘관회의에서는 지난 1년동안 각 분야의 성과를 분석 및 평가해서 우수부대를 선발하고 표창하며, 그 결과는 부대원들의 사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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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및 GOP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의 모습과 당시 사단장 지휘차량 [사진자료 = 국방홍보원/방극훈]

 

■  상급자가 교체되면 새로운 환경에 재빠르게 변신하여 적응해야 생존

 

군 간부인 장교 및 부사관들도 당해년도의 모든 진급결과가 발표된 후인 이때가 되면, 진급자의 전출 및 보직이동에 따라 각자의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된다. 그들은 다음해 진급 심사를 대비해 어떻게 잘하면 더 탁월한 평가와 인정을 받으며 차후 진급 가능성이 높아지기 위해 고민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업무에 매진한다.

 

비무장지대(DMZ)와 GP를 관장하며 작전하는 전초 대대장 직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단 작전참모로 새롭게 부임한 성영민 중령(육사30기, 예비역 준장)은 주무 참모로써 사단장을 보좌하여 사단 전체의 모든 부대운영을 구상하고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었다.

 

물론 ‘가문의 영광’이라고도 불리는 사단 작전참모는 사단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직책임과 동시에 작전 직능의 장교들은 필히 경험해야 하고 또 진급에 우선권이 부여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전임자도 그 자리에서 1차 대령 진급을 했기에 고생스러워도 서로가 수행하고 싶은 자리였다.

 

그래서인지 전초 대대장 시절, ‘의리의 사나이 돌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활달하게 선후배들을 챙겨주며 돋보였던 성 중령도 작전참모 보직을 맡자 ‘일중독자(Workaholic)’가 되어 잠자는 시간외에는 상황실과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에 올인(All In)했다.

 

때마침 군단에서 시행한 전술토의에서 타부대와 비교하여 월등히 창의적이고 세련된 준비와 발표로 칭찬을 받아 더욱 더 야간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폭주하는 업무에 시달린 예하 실무장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치고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게 되었고, 심지어  일부 간부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출근도 못하고 또 어떤 실무자는 무단이탈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다.

 

통상 직장인들은 직속 상급자가 교체되면 전임 상급자의 업무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던 습관을버리지 못해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집념이 강한자는 체념도 빠른 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환경에 재빠르게 변신하여 적응하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하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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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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