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수수료 또 낮춘다는 금융위, 카드사 3사 적자 리스크에 반발

박혜원 기자 입력 : 2021.01.12 18:01 ㅣ 수정 : 2021.01.12 18:55

2018년도 카드 수수료 개편 이후 신한·삼성·국민 카드3사 영업익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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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올해로 3년마다 이뤄지는 카드사 수수료 개편 시점이 돌아오면서, 결제사업이 본업인 카드사들은 “이제 더 내릴 것도 없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카드 수수료 개편안이 적용된 이후 국내 대형 카드3사는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신한카드 약 420억, 삼성카드 약 290억, KB국민카드 약 90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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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3년마다 이뤄지는 카드사 수수료 개편의 해다. [사진=뉴스투데이DB]

 

■ 금융위·카드사,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 논의 돌입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카드사들이 지난주부터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2012년부터 3년마다 카드 수수료 적격 비용을 새롭게 산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가맹점 수수료 절감 규모 목표치를 1조원으로 잡고 신용카드 우대 가맹점 수수료율을 30억 이하로 확대했다. 

 

그 결과 기존 연 5~10억원 매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2.05%에서 1.4%로 인하됐다. 연 10~30억원 매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2.21%에서 1.6%로 내렸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56%에서 1.1%로 내렸다. 

   

■ 2018년 수수료 개편 이후 카드 3사 영업이익 국민 890억, 신한 420억, 삼성 290억 타격 / 카드사 “더 내릴 것도 없어…이미 일부 구간은 원가 이하 수수료율 적용 중”

 

결제사업은 카드사의 ‘본업’이다. 수수료 인하가 카드사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2012년부터 10년째 계속 수수료를 낮추고 있어 이제는 더 내릴 것도 없다”며 “또다시 수수료를 인하하면 영업이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2018년 전후 국내 대형카드 3사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본 결과, 카드사 ‘적자 리스크’는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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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민카드 사업보고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2018년 대비 2019년 영업이익이 897억 줄어든 국민카드였다. 신한카드는 423억, 삼성카드는 289억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752억원을 기록했던 국민카드 영업이익은 2018년 4690억원에서 2019년 3793억원으로 떨어졌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7년 영업이익 1조 1163억원에서 2018년 7264억원, 2019년 684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개편안 적용 이후 423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카드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055억, 4785억, 4496억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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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카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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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카드 사업보고서]

 

국민카드 관계자는 12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프라 구축비용 등을 고려하면 심지어 원가 이하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구간도 있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인하가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영업이익 면에서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역시 “수익구조가 다양해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이 수수료 인하 때문이라고만은 하기 어렵지만,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하다”며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