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자 시대 (17)] 전문가 6000여명의 '일거리시장' 된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 수강료는 1만~2만원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1.26 07:23 ㅣ 수정 : 2021.01.26 09:20

70여개 분야 전문가 모인 대형 플랫폼으로 거듭난 지식in / 서비스 수수료는 0원...전문가에게 수익 모두 지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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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노동자는 기업에 소속됐다. ‘기업 노동자’는 일을 통해 소득을 창출했고, 소속된 기업을 발전시켰다. 이제 기업노동자는 감소하고 ‘플랫폼 노동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노동자 뿐만 아니라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을 포함한 지식노동자들도 각종 플랫폼에 뛰어들어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노동시장의 중심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하는 경제주체는 플랫폼 자체다. 이 같은 현상은 두 개의 거대한 파도가 맞물려 빚어내고 있다.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와 같은 단어로 상징되는 ‘삶의 근원적 변화’가 인공지능(AI)에 의한 ‘기존 일자리의 격감’이라는 복병을 만남으로써 가속화되는 거대한 전환이다. 뉴스투데이는 도처에 존재하는 플랫폼 노동 현상(1부)과 그 경제사회적 의미(2부) 그리고 정책적 과제(3부)에 대한 연중기획을 통해 일자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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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엑스퍼트 클래스 소개 사진 [사진제공=네이버]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A씨는 최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는 직접 헬스장에 가지 않고 원격으로 운동 자세를 지도 받고 있다. 식단도 마찬가지로 전문가와 1대 1 상담을 통해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체중 감량을 시도 중이다.

 

A씨는 “직장 다니기에도 바빠서 직접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1 대 1 코칭을 받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엑스퍼트 이용 후기를 전했다.

 

A씨가 이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지식in 엑스퍼트’다. 지식in 엑스퍼트는 각종 분야의 전문가와 사용자들을 연결해 상담을 받거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 지식in, 전문가 6000여 명 육박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네이버의 많은 이용자들은 기존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질문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답을 받으며 궁금증을 해결하곤 했다. 지식in의 가장 큰 단점은 답변자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고 이용자들은 질문을 올리며 전문적인 답변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믿을 만한 답변을 받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구에서 출발한 플랫폼이 바로 지식in 엑스퍼트다.

 

지식in 엑스퍼트는 지난해 11월 말 세금, 노무, 심리 상담 3개 분야로 시작해 1년 동안 운세, 교육, 영양,다이어트, 피트니스, 자산컨설팅 등 실생활에 필요한 70여 개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엑스퍼트 서비스에 참여 중인 전문가들도 6000여 명에 육박한다.

 

지식in 엑스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더욱 급성장했다. ‘집콕’ 문화가 활성화하며 엑스퍼트를 통해 집에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었다.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를 위한 온라인 PT 역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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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엑스퍼트에서 제공하는 클래스 [사진제공=지식in 엑스퍼트 캡처]

 

■ 1:1 상담부터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제공...클래스는 6700개에 달해

 

지식in 엑스퍼트는 두 가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는 전문가가 제공하는 일반 상담으로, 메신저나 음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문가와 1 대 1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지식in 엑스퍼트 클래스로, 이용자들은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영상이나 녹화 영상을 보며 특정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현재 지식in 엑스퍼트에서 수강할 수 있는 클래스는 6700개에 달한다.

 

지식in  엑스퍼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로 대부분의 일들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왔다”며 “지식in 엑스퍼트는 단순히 취미 활동을 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무나 노무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사무소를 방문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지식in 엑스퍼트에서는 노무사, 세무사 등 법률 전문가들도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세금 정산, 4대 보험, 직원 고용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정보를 편리하게 얻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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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엑스퍼트의 사업모델 [표=이지민 기자]

 

■ 서비스 수수료 없이 전문가에게 전액 지급

 

지식in 엑스퍼트의 상담료, 수강료는 무료부터 십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1만 원에서 2만 원대의 가격대에 제공되고 있다.

 

관계자는 “상품 판매 전반에 관련된 부분은 모두 판매자인 전문가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채팅이나 전화 등 상담·강의 방식과 금액 산정 방식 역시 전문가가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배분과 관련된 질문에 “네이버는 지식in 엑스퍼트 서비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라며 “판매자에게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 전액이 지급되며 결제 수수료는 결제 대행사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지식in 엑스퍼트에서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는 필라테스 강사 B씨는 “업무 외 시간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강생이 줄었는데 이렇게라도 강사 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어 좋다”고 엑스퍼트 이용 소감을 전했다.

 

지식in 엑스퍼트는 최근 온라인 클래스 서비스 '바이블(ViBLE)'과 제휴를 맺고,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스터클래스는 일반 지식in 엑스퍼트 클래스와는 다르게 ‘셀럽’들이 강의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김이나 작사가,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용대 전 테니스 국가대표 등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운 강사들을 초청해 클래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바이블'의 클래스 콘텐츠를 지식in 엑스퍼트와 꾸준히 연계하며 차별화된 마스터클래스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식in 엑스퍼트는 부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전문가와 비대면으로 전문가를 만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 현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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