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네이버·쿠팡 양강구도 속 위메프·티몬·11번가 살길은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2.18 07:30 ㅣ 수정 : 2021.02.18 17:33

10~20대 젊은층 소비 트랜드 파악 여부가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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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분당 본사와 쿠팡 잠실 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구도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있는 위메프와 티몬, 11번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면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다. 국내 30개 이상의 도시에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은 물류센터 추가 확충으로 새벽배송 등 로켓배송 지역을 넓히고 제2자 배송으로 사업영역 확장도 가능하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서비스 등 사업을 더 다양화하며 충성고객을 더 늘릴 수도 있다.  물류경쟁력과 더불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까지 갖춘다면 소비자들을 락인(Lock-in, 가둬두기)하는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매달 이용료 2900원을 내는 멤버십 로켓와우 고객은 약 475명으로 이는 지난해 쿠팡 이용자 수 1485만명 중 32%에 달한다. 

 

네이버는 콘텐츠·검색·금융을 쇼핑과 연결한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며 이른 시간 안에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6개월 만에 25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쇼핑 이용자 수가 많고, 웹툰·음원 스트리밍, 드라마·영화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만큼 충성고객 확보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쿠팡·네이버 양강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11번가, 티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의 선두권 탈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그렇다고 두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가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이커머스 진출을 위한 도전을 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쿠팡의 점유율 확대로 남는 파이가 작아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머지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리서치 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이베이코리아(10%), 11번가(6%), 위메프(5%), 티몬(3%), SSG닷컴(2%) 순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의 승패는 향후 10~20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어떻게 따라가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관언이 아니다. 현재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무신사, 에이블리 등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 특정한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의 10~20대가 트랜드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하나의 품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플랫폼의 인기는 향후 10년 뒤 경제력을 갖고 메인 소비층으로 등장할 10~20대 초반의 구매 트랜드를 파악하는데 가치가 있다"며 "젊은 층들의 소비 트랜드에 맞춰 변화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 10년 안에 완성된 지금의 이커머스 시장의 판세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다"며 "미래의 메인 소비층의 소비 패턴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네이버, 쿠팡이라도 그 미래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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