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4연임 성공'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의 3가지 과제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2.20 08:04 ㅣ 수정 : 2021.02.20 08:04

‘게임법 전부 개정안’·'공정 경쟁 문화 조성'·'게임 질병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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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지난 2015년부터 6년째 한국게임산업협(K-GAMES)를 이끌고 있는 강신철 협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임기를 오는 2023년 2월까지로 늘렸다.  

 

게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덕이 됐다. '집콕(집에서만 생활)' 문화가 자리잡으며 게임에 대한 관심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그만큼 "거침없이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게임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강 협회장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강 협회장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이유다.

 

■ ‘게임법 전부 개정안’, 강 회장이 타협점 찾을 수 있을까

 

강 협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게임법 전부 개정안’과 ‘공정 경쟁 문화 조성’, ‘게임 질병코드’ 등 크게 3가지 정도다. 그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게임법 전부 개정안’ 건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해당 개정안은 확률형 유료 아이템뿐 아니라 무료로 제공되는 확률형 아이템까지 습득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받는 시스템을 말한다. 말 그대로 복불복인 셈이다.

 

이를 두고 여론은 갈린다. 일각에서는 "게임업계에서 이번 기회에 아이템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지해야 한다"며 ‘게임법 전부 개정안’을 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K-GAMES의 생각은 다르다. K-GAMES는 최근 국회에 낸 의견서에서 “게임법 전부 개정안이 불명확한 개념으로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며 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범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K-GAMES는 부정적 여론에 밀려 주도적으로 자율 규제 방식을 통해 확률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강 협회장이 게임업계와 소비자들이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난제를 풀어 낼 지 주목된다.

 

■ 격화하는 생존 경쟁, 올바른 게임사 간 경쟁 문화 만들어야

 

강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서도 밝힌 국내 게임 시장의 생존 경쟁 문제 해결도 과제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포화 상태나 다름없다. 더불어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맞아 게임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게임사 간 생존경쟁 역시 격화하는 모양새다.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고 있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넥슨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전 직원 연봉을 일괄 800만원씩 올렸다. 이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빅3 게임사가 쏘아 올린 연봉 인상이라는 공이 게임 생태계에 가져올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형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고 인재 영입에 힘을 쓰게 되면 중소 게임사들 역시 무리해서라도 덩치 키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게임산업은 자체 비즈니스 모델의 덕이 아닌 비대면 수혜를 입은 만큼, 더욱 신중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만큼 강 협회장은 상호협력과 공정한 경쟁문화를 확립하고 게임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게임산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강 협회장의 또다른 과제다.   

 

■ 게임 질병코드 도입되면 게임 중독자는 환자로 분류

 

꾸준히 도마에 오른 게임 질병코드 역시 강 협회장의 앞길에 놓인 숙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에 등재하겠다고 밝혔고 이 내용이 담긴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이 오는 2022년 1월 발효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이 발효되면 게임중독자 역시 환자로 분류된다. 이에 K-GAMES를 비롯한 게임 관련 단체들은 꾸준히 게임 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강 협회장은 게임 이용이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모해야 한다.

 

이외에 K-GAMES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노력도 요구된다. 국내 게임뿐 아니라 해외 게임사까지 아우르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이제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로 자리했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게임 산업이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업고 특수를 맞이한 업종인 만큼 K-GAMES와 그 수장인 강신철 협회장, 그리고 게임업계가 함께 게임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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