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3기 신도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는 GTX가 말해주고 있다

이철규 기자 입력 : 2021.02.22 18:07 ㅣ 수정 : 2021.02.22 18:07

교통호재에 고양과 파주, 송도의 집값까지 상승…집과 더불어 교통과 생활여건 조성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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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철규 경제부장]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영상방식으로 진행한 2021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2023년 말까지 GTX A를 반드시 개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간 많은 전문가들은 GTX A 노선이 당초 계획보다 적어도 1~2년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2021년 말까지 개통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GTX는 이제 부동산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GTX A의 착공에 속도가 붙으면서 파주와 고양의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킨텍스 인근 아파트들은 하루가 다르게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3호선과 경의선 주변 아파트들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의 시, 군들은 자신의 지역에 GTX 역이 신설되길 희망하는가 하면, 나머지 노선의 빠른 착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GTX 노선이 집값 상승의 동앗줄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GTX가 가져올 여파에 대해 회의적인 이들도 있다. 이는 GTX가 서울의 집중화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예상 탓이다. GTX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거리개념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문화시설과 교육여건이 뛰어난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비해 서울은 다양한 직장과 편의시설이 몰려 있으며 교육여건도 훨씬 뛰어나다. 이에 고양이나 파주에서 강남으로 학원을 다닐 수도 있으며 멀리 송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는 이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라이프 사이클이 서울의 집중화를 얼마나 더 가중시킬지는 사실 미지수다.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라이프 사이클이 GTX 노선 지역주민에게 전부 적용될 수 없을뿐 아니라, 급상승한 서울의 집값을 수용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GTX가 서울의 집중화를 더 가중시킬 것이라면, 개통이 다가올수록 서울의 집값은 더욱더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오히려 파주와 고양, 남양주, 수원의 집값이 더욱더 상승하고 있다. 이젠 B노선이 시작하는 송도와 C노선의 평택까지 집값이 오르고 있다. 

 

물론 개통이 되고나면 해당지역의 상권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전 춘천에 경춘고속도로가 뚫리고 ITX가 개통될 때, 많은 시민들은 빨대효과로 인해 춘천의 상권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두 가지 교통 호재는 현재 춘천 인구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대학가 인근에 자취생이나 하숙생이 줄어들긴 했지만, 반대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춘천에 살면서 서울에서 일하는 삶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서울에 살고 싶어하며 서울에 집 한 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가 있다. 또한 뱀의 꼬리가 되기 보단 용의 머리가 되길 원하는 게 사람이다. 

 

GTX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교통여견이 갖춰지고 직장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몰리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신도시에 회의적이었던 이유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교통여건이 제때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집값 잡기 대안으로 등장한 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선, 집과 함께 교통과 생활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뱀의 꼬리가 아닌, 용이 되기 위해서라도 신도시를 찾을 것이다. 

 

선거철 마다 등장하는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불리는 이유는 늘 그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정부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실행하는 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공약(公約)이 될지 공약(空約)이 될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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