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역사 속으로…LG전자, 26년만에 휴대폰 사업 접는다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4.05 14:44 ㅣ 수정 : 2021.04.05 14:44

7월31일 사업 종료…"전장·가전·TV 등 강점 사업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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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LG전자가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전화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지난 1995년 첫 휴대전화인 '화통'을 내놓은 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앞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권영수 부회장, 권봉석 사장, 배두용 부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권봉석 사장은 지난 1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전면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까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1'에 참가해 세계 최초 '롤러블 폰'을 선보이는 등 기술 혁신을 꾀했으나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MC 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만 5조원이 넘는다. 

 

권 사장의 MC본부 개편 발표 이후 LG전자는 여러 기업들과 매각에 대해 타협점을 찾아왔다. 그러나 결국 불발되면서 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업 경쟁이 심화되고 지속적인 사업부진이 (휴대전화 사업 철수의) 원인”이라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며 "휴대전화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말까지 휴대전화를 생산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직무 역량과 계열사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직원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SW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VS),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의 경우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VS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도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과 TV 등 기존 사업도 플랫폼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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