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인중개사 늘어나는데... 10명 중 8명이 개업 못하는 이유는?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4.20 19:18 ㅣ 수정 : 2022.04.20 19:18

지난 해 청년 공인중개사 비중은 39.5%에 달해
전문성 부족과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우려로 개업 망설여
청년중개사관학교 등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 시스템 불충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서울 송파구 상가에 밀집한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취업난과 조기퇴직 두려움이 고착화되면서 2030청년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의 공인중개사 합격 비율은 증가세이다. 2019년 33.7%, 2020년 36.3%, 지난해 39.5% 등으로 매년 2∼3% 포인트 안팍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청년 합격자 중에는 미취업자는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인중개사는 중년층 이상의 세대들이 퇴직 이후에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통념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청년 공인중개사들의 개업률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서 운영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가 20세에서 39세까지의 청년중개사관학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중개사무소 개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힘들게 자격증을 따놓고도 써먹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응답자의 77.2%가 개업을 하지 않는 이유로 '업계 경험을 더 쌓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29.7%), '개업 시 필요한 사항을 잘 몰라서'(27.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격증 취득 후 개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9.9%에 그쳤다.

 

청년 중개사들은  '개업을 망설이게 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또 다른 내용의 답변을 했다.  '전문성 부족'(60.4%)과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우려'(43.6%)가 1, 2위를 차지했다. 자격증을 땄지만 실무를 잘 모르는 데서 오는 두려움, 정작 개업을 한다고 해도 비용만 지출하고 상응하는 수입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등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청년중개사관학교는 "업계에서의 실전 경험과 개인 역량 강화에 대한 청년 중개사들의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며 "부동산 중개 시장에 뛰어드는 20~30대 청년층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전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직방은 이러한 청년 중개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청년중개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 이론 교육 상담부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중개 실무까지 두루 교육한다. 2개월의 훈련 과정에서는 월 200만원의 교육 장려금을 제공하며, 이후 12개월간 이어지는 창업 후 실전 경력 과정에서도 활동 지원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업에 진출하도록 돕는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그러나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 공인중개사의 규모에 비해서 이 같은 교육지원 시스템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