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특이점(Singularity)은 정말 가까이 와 있는가? (上)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5.03 00:30 ㅣ 수정 : 2022.05.03 09:58

[기사요약]
기존 대학교육 방식으로는 메가트렌드, 급속한 기술 변화 대응에 한계
싱귤래리티대학은 미네르바대학과 함께 혁신적 교육기관으로 유명
싱귤래리티(특이점)는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의미
특이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으나 점점 빨라진다는 주장도 제기
‘GNR’ 기술에서 급격한 발전,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인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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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대학, 미네르바대학, 싱귤래리티대학 등은 기존 대학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기관이다. 이러한 대학들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기존의 대학교육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세상, 메가트렌드 영향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래학자들은 급속한 기술진보로 언젠가는 기계의 지능이 인간 지능의 최고 수준을 능가하는 전환점(turning point), 즉 특이점(Singularity)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이점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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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othertees.com]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지난 1월 ‘한국판 미네르바대학’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태재대학」 설립인가가 한동안 이슈로 떠올랐다.

 

태재대학은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이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사재(私財) 3000억원을 출연해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이다.

 

태재대학이 벤치마킹한 미네르바대학은 2012년 설립되어 1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2020년 기준 1%도 되지 않는 합격률을 기록하며, 가장 들어가기 힘든 학교 중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다(참고로, 하버드대학교의 2021년 합격률은 3.4%).

 

미네르바대학은 ‘캠퍼스 없는 대학’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4년간 미주, 유럽 등의 7개 나라를 돌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해당지역 내 기업 혹은 단체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 기존 대학 교육방식에서 탈피, 혁신적 대학 출현으로 이어져

 

그렇다면 미네르바대학, 태재대학은 왜 기존 틀에서 벗어난 교육방식을 택한 것일까? 이는 기존 대학교육 커리큘럼으로는 디지털 변혁, 초연결화·초세계화, 포스트 코로나 등 이미 맞닥뜨리고 있는 급격한 변화와 메가트렌드의 영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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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dium.com]

 

미네르바대학과 함께 혁신적인 교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또다른 대학이 있다. 바로 싱귤래리티(Singularity)대학이다.

 

싱귤래리티대학은 2008년 미국 발명가 겸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NASA로부터 부지를, 구글로부터 자본을 제공받아 설립했으며,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NASA 에임즈(Ames) 연구센터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인류가 당면한 크나큰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기술들(exponential technologies)’을 적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리더를 교육하고, 영감을 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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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귤래리티대학 Labs의 스타트업 ‘X2AI’가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과 함께 정신건강 관련 AI인 ‘Tess’를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medium.com]

 


• 특이점(Singularity),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의미

 

싱귤래리티의 수학 및 물리학적 의미는 「특이점」으로, 이는 수학과 물리학 등에서 어떤 기준을 정했을 때, 그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의미한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기술이 기하급수적 속도로 발전해 ‘과학기술 빅뱅’이 일어나는 시점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며, 선형적이지 않고 어느 순간 기하급수(폭발)적으로 상승함을 뜻한다.

 

오늘날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란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 특이점 개념의 원조는 미국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특이점’이라는 용어는 1983년 미국 수학자이자 과학소설 작가인 버너 빈지(Vernor Vinge)가 만든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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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Singularity)은 초지능의 출현, 즉 기계의 지능이 인간 지능의 최고 수준을 능가하는 AI 발전 과정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출처=steemit.com]

 

특이점 개념을 대중화시킨 사람은 앞서 언급했던 싱귤래리티 대학 설립자인 레이 커즈와일이다. 그는 2005년에 출간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에서 2045년을 그런 전환의 시점으로 예측했다.

 

커즈와일은 2019년이 되면 100달러 정도에 인간의 두뇌와 대등한 처리능력을 가진 상자를 하나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이점이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컴퓨터를 들고 다닌다). 

 


• 더욱 빨라진 기술발전 속도, 특이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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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생물학적 이후(post-biological)? 그 사이에는 무엇이? 인류의 미래는?”, 2020년 3월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특이점’ 관련 내용을 다루며 던졌던 화두 [출처=smithsonianmag.com]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져 특이점이 커즈와일의 예측보다 더 빠른 2030년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커즈와일도 2020년 매경이 개최한 세계지식포럼에서 “특이점이 더 가까워졌다(The Singularity is Nearer)”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유전공학(Genetics), 나노기술(Nanotechnology), 로봇공학(Robotics) 등 이른바 ‘GNR’ 기술에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면서 특이점의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고,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인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 MIT에서의 강연에서 커즈와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년내에 ‘기대수명 연장(longevity escape velocity)’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얘기하였다.

 

가까운 미래에 나노봇(Nanobot)이 우리의 혈액을 통해 흘러다닐 수 있을까? 10년 후에는 혈액 속 나노봇이 질병을 예방하거나 생각을 무선 클라우드로 전송할 수 있을까?

 

다음편에서는 특이점이 가까이 와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나노기술, 나노봇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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