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핫이슈 (1)] 기득권 버리고 험지 출마한 송영길, 오세훈과의 격차 계속 줄일까

서예림 인턴기자 입력 : 2022.05.13 06:35 ㅣ 수정 : 2022.05.13 10:22

박영선 전 장관은 '전략 공천' 고사, 송영길 후보의 선택 자체가 파격적 정치행보
오세훈 후보는 '굳히기 전략', 송영길 후보는 '뒤집기 전략'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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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서울시장 선거에서 '굳히기 전략'을 펼치는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뒤집기 전략'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예림 인턴기자] 6·1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격돌한다. 현재의 지지율 판세는 오 후보에게 유리하다. 오 후보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서울시 최초 4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기대감이 높다. 

 

이런 가운데 송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표적 험지'가 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남아있는 국회의원 2년 임기라는 실리와 국회의장 도전이라는 미래 가능성을 버리고 불확실한 싸움에 뛰어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당초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박 전장관은 '개인사'를  고사 이유로 들었으나 당락 가능성이 적은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처럼 민주당 입장에서 승산이 희박해보이는 서울시장 선거에 송 후보가 뛰어든 것 자체가 파격적인 정치행보라는 평가이다.  

 

따라서 오 후보가 최초 4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울지, 도전자인 송 후보가 저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내준 서울을 탈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후보의 정세판단과 전략은 상이하다. 오 후보는 '굳히기 작전'이다. 오 후보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각각 제 33대, 34대 서울시장을 지내고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57.5% 득표율을 얻으며 박영선 전 장관을 18%포인트 차이로 앞서 당선된 바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줄곳 2위 후보와 큰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달렸다. 

 

반면에 송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주 동안 오 후보와의 격차를 따라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2014년 인천시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도시 전문가'라는 점, 5선 의원으로서 풍부한 국회 경험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이다.  


관전포인트 1 = 20%포인트 대였던 오세훈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9%포인트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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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송영길 후보는 12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서 "하루에 지지율 1%씩 올릴 각오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송 후보는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실시해 12일 발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따르면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은 49.2%,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은 38.3%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0.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 밖이다.

 

이 같은 수치는 불과 1,2일 전 20%포인트 격차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CBS가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세훈 후보는 55.5%, 송영길 후보는 36.5%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9% 포인트 격차였다.

 

MBC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7일과 8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49.8%, 송영길 후보가 28.4%로 조사됐다. 21.4% 격차였다.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7 보궐선거 당시 KBS·MBC·SBS 3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은 50.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은 28.2%였다. 지지율 격차는 22.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본 선거 뚜껑을 열어보니 두 후보 간 격차는 18%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따라서 송 후보와 오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 좁히기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전포인트 2 = 송영길의 '성공 백신' 전략 먹혀들까 / 윤석열 대통령의 초기 국정지지율과 음의 상관관계 

 

게다가 정치적 상황도 변화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이 대선 직후나 출범 초기 80% 안팎이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송 후보는 '尹정부 성공 백신'이라는 전략을 펴는 중이다.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야당의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고, 송 후보 자신이 서울시장이 됨으로써 그러한 견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이다. 

 

사실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의 정책에 협조 또는 비토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이다. 윤석열 정부가 서울에 대대적으로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하려고 할 경우, 서울시장의 협조가 필요하다. 더욱이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자격을 지닌 유일한 광역단체장이다. 국무회의 발언권을 행사해, 소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윤석열 내각이 특정 대학, 나이, 성별에 집중된 협소한 내각이기 때문에 송영길 같은 사람이 들어가야 국무회의 의사 결정의 부실을 막는 백신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송 후보의 논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불과 0.73%포인트 앞선 사실을 감안할 때, '성공 백신' 논리의 성공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와의 대결 구도를 부각시켜 대선 석패를 아쉬워하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십분 활용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송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승부"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의 '성공 백신'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초반기 국정지지율과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 관전포인트 3 = 송영길과 오세훈의 상대방 약점 공격, 어느쪽이 먹힐까 / 송영길, "오세훈 후보는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 걸고 '도망간 시장님' " / 오세훈,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시 부채 늘린 '실패한 시장님' "

 

두 후보는 '상대방 약점 공격'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무상급식 도입을 반대하며 중도 사퇴했던 이력을 지적한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직에서 중도 사퇴했던 이력을 '치명적 약점'으로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 

 

지난 2011년 시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시민의 삶을 바꾼 최고의 조례’ 선정을 위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서울특별시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무상급식 조례)’가 1위로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무상급식 조례는 전체 2504표를 차지해 14.3%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무상급식 투표에 반대하던 오 후보는 시장직을 내걸고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당초 약속대로 서울시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오 후보는 10년 간 행정 현장에서 멀어졌으나 2020년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작년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서울시로 복귀했다.

 

이 같은 '과거사'에 대해 송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를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을 걸고 도망간 시장님'이라 지적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후보님이 ‘살림’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재임 시절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해뱃길 등 각종 토건사업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학생들의 ‘무상급식’은 필사적으로 저지하려고 노력했던 오세훈 시장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맞서 '실패한 시장'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잡았다. 오 후보는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취임 당시 부채질로 전임시장을 조롱하시며 부채문제 해결을 공언하셨지만, 2010년 9조4450억원이던 빚은 2013년 12조8706억원까지 오히려 늘었다"고 주장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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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2022.05.13 12:53

최고의 베스트 분석기사! 잘봣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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