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불법 리베이트' 경동제약, 매출은 줄고 판관비만 늘어…해법은 영업방식 대수술

최정호 기자 입력 : 2022.11.22 08:36 ㅣ 수정 : 2022.11.22 18:02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 협조하는 시스템 바뀌어야 제약사 판관비 낮아져"
"중소제약사는 ‘제네릭’ 영업, 판관비로 리베이트 등 할 수 있는 것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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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동제약이 수년간 병・의원에 리베이트 한 사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면서 제약사의 영업 방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 되고 있다. 의약 시스템이 의사・약사가 특정 의약품을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판관비 지출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동근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은 2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제약 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의약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약가를 낮추는 것인데 국내 제약사들은 판관비를 써서 의사와 약사를 관리한다”면서 “판관비를 충분히 써야 의사가 처방을 내리고 약사는 협조하기 때문에 이들의 편의를 봐주는데 제약사가 돈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리베이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리베이트 문제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일부 관행처럼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의협은 자율정화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가평가제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김이연 의협 홍보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기존 법조 체계에서 리베이트 문제를 정확하기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우리(협회)가 징벌 권한이 없다보니 자체적 개선이 더뎌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동제약 판관비・기타비용 증가로 순이익 감소 …중소제약사 ‘제네릭’ 영업 방식 개선 해야

 

지난 20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병·의원을 상대로 12억2000만원 상당의 골프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용은 상당수가 판관비나 기타비용 등의 방식으로 회계 처리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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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다트전자공시, 표=최정호 기자]

제약 업계는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이 높았다. 특히 올해는 금리상승기로 접어들어 금융 수익도 높아 순이익이 커졌다. 하지만 경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판관비 지출이 우상향하는 반면 순이익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총이익은 742억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총이익은 747억원으로 동 기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103억원 올해는 53억원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판관비 상승과 기타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판관비는 524억원으로 올해 같은 기간 562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기타비용(3분기까지 누적)이 9억원이었으나 올해 2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 감소에 무게를 더했다. 

 

판관비와 기타비용 증가는 중소제약사들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영업 병폐란 지적이다. 제약 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포트폴리오 때문에 영업 경쟁에서 우의를 점한다”면서 “중소제약사의 경우 제네릭 판매이기 때문에 제품력 없이 오로지 영업력 위주다 보니 판관비로 할 수 있는 것(리베이트)은 다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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