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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 드라이브 급물살, 첫 시험대는 ‘LOHC’ 기술완성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0.17 05:35 |   수정 : 2020.10.17 06:10

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첫 대외 행보는 ‘수소 비전의 실현’ / 미국업체 니콜라 ‘사기논란’속 현대차 경쟁력 부각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함에 따라 수소자동차, 수소정유소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수소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첫 대외행사로 지난 15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을 선택했다. 미국의 수소트럭차 업체인 니콜라가 생산설비 전무 등으로 인해 '사기논란'에 휩쓸린 가운데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소경제 드라이브의 비전은 수소 운반의 핵심기술인 LOHC (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액체 상태의 유기 용매에 수소를 녹여 넣어 수소를 액화 시키는 기술)의 상용화 여부에 그 1차적 성패가 달려있다는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차에서 내리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png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에서 내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차와 정부는 일단 수소충전소 사업에 역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는 수소경제 확대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의 체계적인 보급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개선해 가격을 최대 43% 인하하고, 민관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내년 2월까지 함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 운영에 적극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 4곳이 뛰어든 수소충전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도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35기를 설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회의에서 깊이있는 논의가 이루어졌고, 정부의 적극적 협력과 위원들의 좋은 아이디어 제공도 이뤄지고있어 우리가 다른 국가보다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4대 정유사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 로드맵 구축에 박차

국내 정유4사들도 현대차와 협력해 수소충전소 로드맵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SK에너지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평택시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또한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수소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역시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마곡 연구소 부지에 수소 충전소를 설립한다.

GS칼텍스도 현대차와 수소충전소 공동구축을 시작으로 수소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서울 강동구 ‘융복합에너지스테이션’의 하루 평균 수소차 이용은 50대(8월 기준)를 웃돌고 있다.

한국 주유소 협회 박동위 차장은 “대부분의 주유소는 폐업 대신 휴업을 택한다”며 “시설 철거비 등의 폐업비용이 1억~2억원 가량 소요되고 토양오염 정화에 평균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차정유소 설립에 대해 “정부에서도 수소차 정유소 설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새로운 부지에 짓기 보다는 기존 부지를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소충전소 건설비는 평균 3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 ‘LOHC’의 상용화, 수소 경제 활성화의 핵심 Key

그간 수소의 대량 저장과 운송 방법 부재는 수소경제 실현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수소를 고압 압축하려면 고가의 특수 설비와 저장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운송거리가 멀어질수록 운임 상승으로 수소의 경제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LOHC(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액체 상태의 유기 용매에 수소를 녹여 넣어 수소를 액화 시키는 기술)가 ‘수소경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기술로 평가 받으면서 현대차가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업체인 ‘하이드로지니우스(Hydrogenious)와 LOHC 관련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수소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이드로 지니우스 투자 역시 그 일환이다”고 밝혔다.

LOHC가 상용화되면 상온, 상압에서 수소를 액체형태로 안전하게 대량 저장·운송할 수 있다. 현재 정유소 부생수소 공급의 최대 문제점인 수소압축과 운임비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큰 투자 없이도 이미 전국에 구축된 기존 석유인프라(정유사, 유조선, 유조차량, 파이프라인 및 주요소 등)를 수소인프라와 겸해 사용할 수 있어 획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yeonie@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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