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전말과 6가지 의혹(1)

사건개요: 처음부터 사기가 목적이었던 사모펀드의 비극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10.17 08:11 |   수정 : 2020.10.17 08:49

펀드 성장과정에서 사기를 벌인 라임펀드와는 달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의혹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수의 금융기관 및 정부 감독 당국 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등 전방위적으로 연루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옵티머스 사태란 5000억원대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이며 처음부터 사기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한 점에 미루어 보아 라임 사태와 다른 점을 보인다. 현재 검찰이 수사 인원을 늘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만큼 옵티머스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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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는 금융사기 사건으로 5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다. [그래픽=뉴스투데이]
 
옵티머스 사태는 5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금융사기 사건이다. 옵티머스란 ‘가장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이 2017년 12월부터 펀드에 들어온 자산 95% 이상을 공기업 등의 ‘가장 좋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홍보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고 실제로는 부실 위험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손해를 가져왔다. 즉 처음부터 사기를 목적으로 진행된 펀드였다.
 
증권사 등은 투자자에게 펀드 가입 권유를 했고 투자자 2900여명이 이 펀드에 참여했다. 그 결과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줄 알고 있었던 투자자들의 돈은 조폭이 수장인 업체 등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되었고 결국 5500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특히 펀드 중 약 80%를 NH투자증권이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이 같은 펀드에 투자를 했을까?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상품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애초에 공공기관에 투자를 한다고 하니 위험군 상품인 다른 사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으로 보였다.
 
상식적으로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떼일 염려가 없는 채권으로 인식됐다. 위험군에 따라 매겨지는 등급도 가장 안전한 5등급으로 구성이 되었다.통상적으로 사모펀드의 초위험군 상품은 1등급으로 분류된다.
 
■ 라임펀드와 다른점은? / 검찰, 수사인원 늘리고 본격적인 수사 돌입
 
라임펀드는 항상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함께 언급되는 펀드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둘의 성격은 다르다.
 
라임사태란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4개와 자펀드 173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한 사건이다. 1조6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중단을 가져왔으며 불완전판매 등의 불법행위로 수익률을 관리해온다는 의혹에서 시작되었다.
 
라임은 2012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에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전환했다. 고수익을 내는 헤지펀드로 성장했지만 이것이 문제였다. 라임의 펀드 설정액이 2016년 말 2446억원에서 2019년 7월 5조8672억원까지 급증한 것이다. 비정상적인 경로로 펀드를 키워 투자자들의 돈을 날렸으니 환매중단을 선언하는데 이르렀다.
 
즉 라임사태는 처음부터 사기는 아니었지만 후에 비정상적인 경영으로 환매중단을 일으킨 사건이다. 반면에 옵티버스사태는 처음부터 사기를 목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수사에 검사 10명 증원을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검토해 검사 5명을 증원시켰다. 현재 NH투자증권 등의 금융계 옵티머스 로비 의혹을 포함해 정·관계 인사들이 옵티머스 사건에 연류되어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 본사와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조사된 강남구 강남N타워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의혹의 전말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winchae1@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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