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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종말]<1부>사라져가는 알바 실태 ⑤ 소비자선호도 조사도 AI·빅데이터가 대신

강이슬 기자 | 2018-04-18 17:29 등록 1,457 views
▲ 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
제레미 리프킨이 예견한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이 현실화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기기가 대신하더니, 4차 산업혁명에는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인간의 노동이 기술에 의해 사라지고 있다. 노동의 종말이라는 전 세계적인 태풍에 국내 노동시장도 휩쓸리고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 자리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먼저 '알바의 종말'이 엄습하고 있다. 결국 '노동의 종말'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알바의 종말]<1부>에서는 '사라져가는 알바 현실'을 파악하고, <2부>에서는 '알바 종말의 기술적, 제도적  원인'을, <3부>에서는 '노동의 종말의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소비자선호도 조사 ‘꿀알바’, AI·빅데이터에 자리내주나
 
AI·빅데이터가 소비자 선호도까지 ‘척척’
 
AI·빅데이터로 소비자선호도 분석한 롯데제과 ‘빼빼로 카카오닙스’, 전량 납품 성공

 
“더 바삭했으면 좋겠어요.”

“뒷맛이 텁텁해서 자주 마시진 않을 것 같아요.”
 
주로 시제품을 평가하는 소비자선호도 조사 알바는 ‘꿀알바’ 중에 하나로 꼽힌다. 낮은 노동강도에도 단기간·고수익을 낼 수 있는 알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조사 알바는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 등 새로 출시될 제품을 시식한 후 개인의 선호도를 드러내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일이다. 식품뿐 아니라 자동차 시승,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을 미리 체험해보고 솔직하게 평가하기만 하면 된다.
 
알바 근무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수익은 시급 1만원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대부분 참석 당일 알바비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꿀알바’로 꼽힌다.
 
특히 ‘알바세대’로 불리는 청년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주부, 시니어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소비자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높다.
 
소비자선호도 알바가 이처럼 낮은 노동강도에도 고수익을 벌 수 있는 건,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개인 선호도에 특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결국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정확한 소비자선호도 판단 없이는 신제품의 성공도 없다.
 
인간의 고유 영역인 ‘소비자선호도’ 조사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하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대신하게 됐다.
 
기존에는 품평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비자선호도를 파악했지만, 최근에는 SNS 등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선호도 분석이 가능해졌다.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소비자선호도 맥락을 찾아내는 것이다. 결국 인간들의 ‘꿀알바’가 사라져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롯데제과가 최초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선호도를 도출했고, 신제품까지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2016년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소비자선호도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를 한정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해 약 8만 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1000만개의 소비자 반응 및 각종 SNS 채널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노출 빈도, 관련성 등 각 항목별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식품, 과자, 초콜릿 등의 카테고리별로 현재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맛, 소재, 식감 등을 도출해냈다.
 
인간이 아닌 AI의 소비자선호도 분석은 성공적이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제품 전량을 납품에 성공했고 SNS를 통해서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됐다”라며 “내부에서도 AI를 활용한 소비자선호도 분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깔라만시의 경우 ‘신맛’이 강해 초콜릿과의 조합을 생각해내기 어려웠으나 AI의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을 만들었다”라며 “AI가 아니었다면 ‘빼빼로 깔라만시’ 제품을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를 소비자선호도 파악에 활용해 더 혁신적인 신제품이 탄생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롯데제과는 AI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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