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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삼성전자와 배달의 민족의 ‘일자리 창출’ 방식

권하영 기자 | 2018-07-23 15:08 등록 1,331 views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22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열린 '삼성 스마트 쿠킹 대회' 참가자들이 ‘빠르고 간편한 요리’를 컨셉으로 요리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22일 열린 삼성전자의 ‘스마트쿠킹 대회’와 우아한 형제의 ‘치믈리에 자격시험’의 공통점은?
 
외견상 이색마케팅이지만 독특한 방식의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스마트쿠킹대회 수상자는 야시장 입점기회와 창업 지원금 얻어
 
치킨 맛 감별하는 ‘치믈리에 자격증’, 재미를 넘어선 프랜차이즈 취업 역량 기대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지난 22일 삼성전자가 개최한 ‘스마트쿠킹 대회’와 우아한 형제가 진행한 ‘치믈리에 자격시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이날 광주 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삼성 스마트쿠킹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총 15개팀의 30명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삼성전자 최신 냉장고와 직화 오븐을 이용해 요리 경연에 나섰다.
 
국내 1위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경영하는 우아한 형제도 같은 날 ‘제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개최했다. 와인 전문가를 뜻하는 ‘소믈리에’에서 따온 ‘치믈리에’ 시험은 치킨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언뜻 보면 두 대회는 지역 사회공헌 사업 명목 혹은 회사의 제품·서비스 홍보를 위한 이색 마케팅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각 각각 가전업계와 배달업계를 대표하는 1위 기업들이 진행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집중됐다.
 
하지만 동시에 주목할 것은 삼성전자와 우아한 형제가 이 대회들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 스마트 쿠킹 대회’는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 대회의 1위~3위 수상팀에게는 광주 야시장 입점 기회가 주어진다. 대회의 주제도 이에 맞게 야시장 음식에 적합한 ‘빠르고 간편한 요리’를 콘셉트로 했다.
 
아울러 수상팀은 창업 지원금 명목으로 총 상금 1200만 원(1위 2개팀 상금 각 300만 원, 2위 2개팀 상금 각 200만 원, 3위 2개팀 상금 각 10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청년미래전략센터가 주관하는 창업·조리 교육도 별도로 제공된다.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도전한 치킨 마니아들이 실기시험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치믈리에 자격시험’도 단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는 배달의 민족에서 인증하고 발급하는 ‘치믈리에 자격증’이 수여된다. 우아한 형제는 올해 이 자격증을 ‘민간 자격증’으로 정식 등록했다. 또 문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등을 출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시험 내용은 온라인 시험과 필기시험, 실기시험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치믈리에 자격증 수험생들은 필기시험에서 듣기평가 3문제를 비롯해 치킨 브랜드와 메뉴에 관한 상세 정보를 맞혀야 하며, 실기시험에서는 직접 치킨을 시식하고 어느 치킨인지 구별해야 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치믈리에 자격증이 앞으로 국내 치킨 업체를 비롯한 여러 유통 기업들의 채용 과정에서 어느 정도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치믈리에 자격증이 치킨 업체 취업준비생들의 이색 자격증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 자격시험 합격을 경력으로 자기소개서에 활용하겠다는 취준생 응시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프랜차이즈 담당자들로부터 이 자격증에 대해 ‘관심이 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치킨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고, 사실 시험에 합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은 유통 업체들이 채용 과정에서 당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 분석하거나 경우에 따라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치믈리에 자격증도 마케팅이나 제품개발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도를 증명하는 얘깃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우아한 형제의 서로 다른 경연 대회는 ‘일자리 소외계층’으로 꼽히는 젊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개념 고용 창출 사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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