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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2% ‘中企취업 청년 전월세 대출’로 방구하기를 해봤습니다” (上)

송은호 기자 | 2018-09-06 16:00 등록 3,826 views
▲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상가매물이 다수 게시된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을 위해 1.2%의 저금리에 보증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하 중소기업 청년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올해 2월에 중소기업에 취업한 A씨(26)는 출퇴근하는데 왕복 3시간이 걸려 자취방을 구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이용할 수 없었다. 출시 당시 ‘올해 3월 15일 이후에 취업한’ 청년만 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7월 30일부터 이 조건이 2017년 12월 1일 이후 취업한 자로 바뀌면서 A씨도 지원대상에 들어가게 됐다.
 
A씨가 중소기업 대출 상품을 이용해 전셋집을 구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얻은 팁을 소개한다.
 
▲ 다방 앱에서는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집만 모아서 볼 수 있다. ⓒ사진=다방앱 캡처

① ‘손품’ 팔아 동네 시세 알아보기…대출 이용한다면 ‘다방’ 앱 편리

 
우선 직방, 다방,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등의 부동산 앱으로 조건에 맞는 방을 알아보기로 했다. A씨의 회사는 강남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까운 관악구나 동작구 그리고 전세 5000만 원 이하, 반지하가 아닌 지상층 방을 검색했다.
 
여러 부동산 앱을 이용해 본 결과,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포함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다방 앱을 추천한다. 다방 앱에서는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집만 모아서 볼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 가능 옵션을 누르기 전, 많던 매물들이 옵션을 선택하자 몇 남지 않았다. A씨가 방을 알아보던 8월 초에는 신대방역과 신림역, 봉천역 근처에서만 조건에 맞는 방을 찾을 수 있었다.
 
② 방 하루에 몰아봐야 비교하기 수월해
 
방을 보러 다닐 때 중개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방 3개를 보는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따라서 휴일에 시간대별로 여러 중개소에 미리 예약하고,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방을 보는 편이 좋다. 한 번에 봐야 방을 비교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A씨는 부동산 앱에서 본 5개의 집을 골랐고 3곳의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미 2곳은 이미 나간 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방을 찾는 지역과 최대 전세금, 전세자금대출 여부 등을 말하면 조건에 맞는 방을 더 볼 수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모든 매물이 부동산 앱에 올라와 있진 않기 때문에 전화 문의가 가장 확실하다”며 “이는 앱에 매물을 올릴 때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부동산 앱에서 보증금 조건을 설정해 지역별 매물을 검색할 수 있다. ⓒ사진=직방 사이트 캡처

③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중소기업 청년 대출’...미리 알리기
 
집을 둘러보기 전에, 중개사에게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이용한다는 점을 미리 말해두는 편이 좋다.
 
A씨와 만난 중개사 한 명은 차를 타고 방을 보러 다니는 도중에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하자 다짜고짜 “차에서 내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 고객이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신청했는데, 대출승인이 여간 까다롭지 않아 시간만 잡아먹고 계약이 파기되었다”면서 “그 후론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이용하겠다는 고객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중개사를 만나면서 느낀 점은 중소기업 청년 대출 이용 고객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중개사는 매매계약이 성사된 후에 수수료를 받기때문에 전세대출 승인이 나지 않으면, 헛수고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④ ‘빨대 꽂기’ 전략 활용하기
 
하지만 운좋게도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중개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중개사는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진행한 고객이 며칠 전 대출승인이 났다”며 “대출 조건에 맞는 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며칠 뒤 연락을 받고 방 3개를 보러 갔다. 하지만 너무 작거나 채광이 좋지 않다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중개사가 보여준 방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바로 다른 중개소에 연락하기보단 한 중개사와 꾸준히 연락하는 편을 추천한다. 특히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진행해 본 중개사라면 더욱 좋다. 일명 ‘빨대 꽂기’ 전략이다.
 
어딜가든지 보여주는 집은 ‘거기서 거기’다. 부동산협회가 관리하는 통합매물 사이트에서 매물 대부분이 공유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개인들은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가격대비 좋은 매물을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중개인과 연락하면서 “좋은 방만 나오면 바로 계약하겠다”라는 믿음을 보여주니 중개인이 보여주는 방의 퀄리티는 높아졌다. A씨는 이 중개인과 총 3차례 만났고 마지막에 본 방을 보자마자 계약하기로 결심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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