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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삼성전자와 신한은행이 드러내는 ‘직종별 초봉’의 착시현상 대응법

이재영 기자 | 2018-10-30 16:00 등록 10,344 views
▲취준생들의 1순위 직장선택 기준인 '연봉'을 따질 때, 직종별 평균 초임보다는 개별기업의 평균 초봉을 따지는 게 현명한 전략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준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연봉 기준 직장 선택법은? '직종 평균초임'보다는 '개별 기업 초임'이 중요

연봉 따질 때 평균값은 최저와 최고라는 양 극단에 영향받아 대표성 적어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한국의 청년들에게 직장선택의 3가지 중요한 기준으로 ‘연봉’, ‘안정성’, ‘기업문화’를 꼽는다. 이 중에서 1순위는 물론 연봉이다.

그러나 연봉수준을 따질 때 직종별 초봉이나 평균연봉 수치에 의존하는 것은 오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평균값’은 최저와 최고라는 양 극단 값에 의해 심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제 초봉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중간값’이 직종별 초봉의 현주소를 가리킨다는 설명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30일 최근 1년 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992명을 대상으로 초임연봉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도 그렇다. 이 조사에 따르면 평균 초임이 가장 높은 직종은 금융ㆍ보험ㆍ증권 등 금융권이3569만원으로 1위였다. 그 뒤를 이어 전자ㆍ기계ㆍ기술ㆍ화학 3396만원, 생산ㆍ정비 3,303만원, 건설3303만원, 정보기술(IT)ㆍ통신ㆍ모바일ㆍ게임3150만원 등이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등 최상위 기업은 직종 평균의 2배 이상 초임 받아

개별 기업 초봉 순위는 직종별 순위와 무관하게 움직여

그러나 각 직종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기업의 초봉인 직종 평균 초임의 2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취업포털 크레딧잡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초봉은 7966만 원이다. 인쿠르트가 밝힌 직종 평균 초임인 3396만원의 2배가 넘는다. 이는 전자 직종 기업의 하단에 위치하는 기업의 초봉은 3396만원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월 기준 국민연금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초봉은 각각 6722만 원과 5450만 원이다. 금융권의 최상위 집단이지만 삼성전자에 비하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낮다. 인쿠르트의 직종별 평균 초임에서는 금융권이 전자ㆍ기계ㆍ기술ㆍ화학 계열보다 높지만 개별 기업을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1등 직종'보다는 '직종내 1등 기업' 선택이 합리적 행위 

모 대기업의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첫 직장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청년들에게 첫 선택지는 중요하다"면서 "경제적 기준으로 직장을 고를 때 직종을 기준으로 삼는 것보다는 1등 기업을 선택하는 게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직종이건 간에 그 분야의 1등 기업은 초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복지제도도 우수한 경우가 많다"면서 "직장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초봉이 높은 1등 기업이 유망직종의 하위권 기업보다 높은 점수를 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력 잡포털의 관계자도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대마불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한 업계 혹은 직종의 최강자는 위기시에도 덜 흔들리고 그 충격을 빠르게 극복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어떤 직종이든지 간에 1등 기업에 취업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율성의 관점에서 볼 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취준생들이 즐겨찾는 국내 잡포털들이 직종별 통계를 자주 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취준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개별 기업에 관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취준생들이 연봉을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할 때, 직종보다 직종 내에서 1,2등을 차지하는 일류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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