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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6) 이은영 GLG 전무 ① “테슬라 지향하는 샤오펑 등 스마트 자동차에 중국 돈 몰려”

이안나 기자 | 2018-11-01 16:08 등록 632 views
▲ 이은영 GLG 전무가 ‘중국 VC/PE 시장 및 신규산업군 투자 현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전체 투자 시장 '엄동설한'

'광산개발-부동산 개발-금융 투자' 과거 방식과 달리 '고기술 영역'에 투자 집중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중국의 자금, 즉 벤처캐피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살펴보면 중국이 현재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은영 GLG 전무를 초청해 ‘중국 VC(벤처캐피탈)/PE(사모펀드) 시장 및 신규산업군 투자 현황’을 주제로 CEO북클럽을 열었다.

이은영 전무는 맥킨지, 골드만삭스, SK네트웍스, 중국 안방 인터네셔널 홀딩스 등 한국·미국·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중국의 VC 시장의 움직임과 신규 산업군 투자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중국 펀딩 시장은 ‘엄동설한의 시대’로 불린다. 이 전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중국에서 시작된 펀드 수는 작년동기 대비 57.4% 하락했고, 펀딩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2조 2000억원 정도로 작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는 아예 시작된 곳이 없다. 정부의 부채 문제로 채무 디레버레이징(부채 정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세금 폭풍’ 문제도 있었다. 투자로 얻은 이익금에 대한 세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일은 진행되지 못하고 무산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언제든 세금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불안한 분위기가 확산됐다.

PE(사모펀드) 시장은 한층 더 비관적이다. PE시장 특성상 VC보다 투자규모가 커서 투자금 회수가 어렵고, 산업 성숙도가 높은 편이라 성장속도가 더디다. 실제 올해 6월에 폭발적 성장이 있긴 했지만 8월까지 다시 이전의 저조한 실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서도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중국 회사들이 있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스마트자동차 분야 회사다.


스마트 자동차 지향하는 샤오펑과 여우샤 수천억원 펀딩 성공

이은영 전무는 “중국에는 테슬라 같은 스마트자동차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이 10여 곳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샤오펑자동차와 여우샤 자동차”라고 말했다.

샤오펑 자동차는 올해 시리즈 B에서 총 40억 위안(6500억원)을 모집해 투자유치 완료를 선포했다. 이전에 유치한 22억 위안의 투자 규모를 합치면 시리즈 B에서만 총 62억 위안(약 1조 100억원)이다. 이 자금은 신형 차종의 디자인, 개발 및 양산에 투입되고 하반기에 유통채널 설립으로 이어진다.

여우샤 자동차 역시 시리즈B에서 약 4000억원을 조달 받았다. 3번의 투자 유치로 모집한 금액은 약 1조 3000억원이다.


중국의 스타트업 투자는 단계 많은 대신 엄청난 규모로 진행

스타트업이 기업이 성장하면서 시리즈 투자를 받게 되는데 시리즈B는 IPO가 되기까지에 비하면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선 시리즈 A, B 등 대부분 두단계를 거쳐 IPO로 가는 반면 중국은 A~E까지 시리즈가 길고 pre-IPO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VC 투자 규모가 주로 10~20억, PE까지 가야 1000억인 반면 규모인 반면 중국은 VC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받는 셈이다.

이은영 전무는 “푸싱, 완다 등 재벌기업 1세대들은 광산을 개발해서 자원을 팔고, 그 돈으로 부동산을 개발한 다음 그 수익으로 금융에 투자하는 3개 선순환구조로 기업을 일으켰지만 이젠 알리바바처럼 4차 산업에 맞닿는 인터넷, IT, 의료, 문화(미디어) 등 고기술 영역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8월 중국 VC/PE 투자 세부 영역별 거래건수 비중은 인터넷(17%), IT 및 정보화(16%), 의료건강(1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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