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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조선일자리 부활 신호탄인가

이안나 기자 | 2018-11-07 06:02 등록 3,489 views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8)에 참가한 대우조선해양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해상 석유정제선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조선업계, 장기침제 국면 탈출 조짐 보여

일부 조선사 오랫만에 신입사원 채용, 울산 및 거제등 조선도시에 일자리 기대감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얼어붙었던 조선업 일자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수년 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국내 조선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맞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입지한  울산, 거제 등의 조선도시가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섞인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소규모이지만 신입사원 채용이 재개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285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뒤 4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자사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분야는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경영관리 △구매 △연구개발(R&D) △영업 등 7개 분야다. 채용규모는 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9월 3년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공채를 낸 다음 날 공교롭게도 수주 소식도 들렸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 7300만달러(약 3064억원)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조선업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지표상으로 조선업 관련된 업황이 회복세에 있는건 맞다"면서도 "아직은 저희를 비롯해 조선3사가 기대하는 성과나 발주량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글로벌 조선시장 최근 3년간 선박 발주량 꾸준한 증가세

한국 조선업, 7년만에 수주물량 세계 1위 탈환 유력

그러나 조선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이 농후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회사들이 7년만에 수주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재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수주 기근에 시달리던 조선업계의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의 몫이 늘어난다면 일자리 시장의 청신호가 된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0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05만CGT 중 한국 조선사들이 1026만CGT(45%)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총 710만CGT(31%)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에는 한국의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2012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수주량 순위에서 2위에 그쳤었다.

전체 조선업황도 좋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1∼10월 누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099만CGT에서  2017년 2049만CGT(전년 대비 86%↑) 그리고 2018년 2305만CGT(전년 대비 1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관효과 큰 조선업 부활하면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에 큰 기여할 듯

국내 조선 3사 수주물량 증가해도 매출은 1~2년 후에 반영돼

조선업 일자리가 회복세에 들어갈 경우 고용지표 개선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지난 달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9월보다 4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 5000명, 8월 3000명까지 떨어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만에 1만명 대를 회복했지만 정부의 당초 목표치가 30만명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충격적이다.

이처럼 처참한 수치는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에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이 지난달까지 10만 명대 감소 폭을 보이다가 이번에 4만2000명으로 6만 명 정도 줄었다”면서도 "자동차나 조선업 같은 제조업은 여전히 감소세"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연관효과가 큰 조선업이 부화할 경우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에 큰 기여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은 훨씬 많은 인력이 들어가서 생산하므로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면서 “제조업이 활기가 띄면 판매도 활기를 띠게 되는 등 전방, 후방 산업까지 연계되기 때문에 제조업이 상황이 좋아지면 고용 동향도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3사는 올해 3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 조선업계 특성상 수주실적이 매출로 반영되는 1~2년 후에는 회복세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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