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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43) 최태원 SK회장의 인재론, 고객론 그리고 융합사업론

권하영 기자 | 2018-11-07 05:59 등록 1,582 views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SK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 연합뉴스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최태원 회장, 일본 닛케이와 첫 언론 단독 인터뷰
 
취준생들에겐 그룹 오너의 경영철학과 사업 방향을 읽어낼 기회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SK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이번 인터뷰는 최 회장이 6~7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리는 ‘제20회 닛케이포럼 세계 경영자 회의’에 연사로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일본 언론의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SK그룹과 관련한 관심사와 사업전망, 본인의 경영 스타일과 철학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특히 그는 그룹 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사람 만들기’에 쏟고 있다”며 인재육성의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SK그룹 계열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이 인터뷰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SK는 각 계열사 소속 임직원이라도 그룹 차원의 총체적인 사업 전략과 미래구상을 기획할 수 있는 ‘종합형 인재’를 강조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그룹 오너의 사업 방향과 경영철학을 면밀히 독해하고, 이를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한다면 통찰력과 준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고객 알기 위한 데이터 분석·잠재 시장 창출 능력 강조

 
이날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SK의 차기 성장동력을 묻는 질문에 “최근 유망한 산업 분야가 어디인지에 별 관심이 없다”면서 “나의 관심은 2가지, ‘고객’과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누구나 ‘고객을 위해’라고 말하지만 실은 우리를 포함해 고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현재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성장은 그 디테일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등 기술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로써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을 알기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SK텔레콤이 경비회사(ADT캡스)를 인수했는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통신으로 도둑의 침입을 알리고 실제 현장에 출동하는 경비의 수요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취준생들에게는 직무 분야의 고객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통해 잠재 시장을 발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기민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숙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진행된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대해 계열사 CEO들과 토론하고 있다. ⓒ SK

 
“에너지·통신 융합 솔루션 기대…대북 사업은 SK의 숙제”
 
공유인프라 전략과 연계한 새 비즈니스 모델 고민이 필요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 “우리는 에너지와 통신 사업을 하는데 이것들을 융합한 ‘에너지 솔루션’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동차와 가정 모두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 시간은 걸리지만 그룹의 힘을 합쳐 몰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 회장이 전사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과도 연결된다. 회사의 유무형 자산을 외부와 사회에 공유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 공유 인프라의 핵심이다. 최 회장은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분야지만 시너지가 기대되는 에너지와 통신 부문의 인프라 공유를 통해 다양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사업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 회장은 “북한 내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 동북아시아의 잠재력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북한은 전기자동차를 공유하거나 재생에너지 등 인프라를 갖춘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때가 오는 만큼 SK에도 숙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 회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에너지·통신 분야 시너지와 최근 이슈인 대북 사업 가능성을, SK 특유의 공유 인프라 전략과 연관 지어 나름의 비즈니스 공략 포인트를 제시할 수 있다면 입사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합의’의 경영 강조,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인재임을 어필해야

 
최 회장이 강조한 SK그룹의 경영 방식에서도 선호하는 인재상을 읽어낼 수 있다. 최 회장은 “한국 재벌 하면 ‘오너 경영자에 의한 톱 다운(하향식)’ 이미지가 강하다”는 질문에 “명령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가 선대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의 SK 방식”이라며 “내부에선 세미나·포럼 등을 통한 활발한 의논이 일상화돼 있어, 내 앞이라고 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게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회사가 스스로 생각하고 투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난 ‘회사에서 뭐가 중요한지, 그것을 위해선 뭘 해야 하는지’를 경영자에게 묻는 코치”라고 말했다.
 
따라서 SK 입사준비생이라면 이러한 ‘합의’의 경영을 이해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자율성을 갖춘 인재임을 어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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