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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 인터뷰] 그라피스트만지의 김지만, 색다름과 강렬함으로 중국 공략 성공

강소슬 기자 | 2018-12-02 06:11 등록 946 views
▲ 김지만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 [사진=강소슬 기자]

독창적 디자인으로 한국과 중국서 인기몰이 중인 그라피스트 만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19 S/S 패션위크가 지난달 열렸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무대에 올라 그라피티를 그리며 기존의 런웨이 형식을 깬 무대와 컬러풀한 느낌이 돋보이는 컬렉션으로 화제가 된 디자이너가 있다.
 
패션위크의 ‘서울컬렉션’ 무대는 첫 데뷔였지만, 브랜드 런칭 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디자이너로 활동한지는 6년째다.
 
김지만 디자이너는 미술을 전공해 그라피티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다 패션디자이너가 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패션 그래픽을 패션에 제대로 녹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명품 소비 3분의 1이 중국에서 일어날 정도로 패션에 대한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중국에서는 김지만 디자이너의 패션 그래픽과 자수가 더해진 옷들의 인기가 높다.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자
 

▲ 김지만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 [사진=강소슬 기자]

■ 브랜드 론칭 6년차에 ‘서울컬렉션’ 화려하게 입성
 
Q. 패션위크 서울컬렉션 데뷔 소감은?
 
A. 패션위크 오프쇼는 서봤지만 서울컬렉션은 처음이라 3개월동안 서울컬렉션 무대를 통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패션위크 기간이 끝나고 1주일은 푹 쉬었다. 그렇게 충전을 한 뒤 세일즈와 다음 컬렉션에 대해 몰두 중이다.
 
Q. 이번 패션위크 컬렉션 무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디자이너가 무대에서 그라피티를 그리고, 모델들이 춤을 추듯 무대를 누비는 등 이러한 아이디어는 본인의 아이디어인가.
 
A.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로 무대를 꾸몄다. 패션위크의 서울컬렉션 무대는 처음이기 때문에 신인 아닌 신인이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우선 이번 쇼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 무대에서 브랜드 로고를 직접 그라피티 했고, 모델들이 워킹을 빠르게 하고 지나가기에 디자인한 옷을 제데로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 생각해 동선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 김지만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 [사진=강소슬 기자]

■ 그라피스트 만지의 패션 철학은 '강렬함'
 
Q. 미술을 전공한 뒤 그라피티를 하다 패션 디자이너가 된 이력이 재밌다.
 
A. 아주 어릴 때 꿈도 화가였고, 대학 전공도 그쪽으로 갔다. 옷은 학창시절 관심이 많고 패션을 좋아했다. 나만의 스타일을 위해 원단을 사다가 손바느질로 옷을 만들어 입을 정도였다.
 
그림을 전공하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패션에 직접 그래픽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패션업에 뛰어들며 배우기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림을 놓을 생각은 없다. 패션디자이너가 지금 직업이지만, 예술활동도 함께 병행 하고 싶다.
 
Q. 그라피스트만지 브랜드 컨셉은?
 
A. 루이비통이 슈프림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 듯 최근 스트릿 무드의 브랜드들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라피스트만지의 옷들은 강렬한 색채와 디자인들로 패션의 포인트가 되거나 누군가에게 도전해 보고 싶은 옷이다.
 
Q. 유스 컬쳐, 스트릿무드와 같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유는?
 
A. 처음 의상 디자인을 하고 브랜드 컨셉을 잡을 때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 뭔가!’ 생각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 중에 자신이 잘 하거나 좋아하지 않아도 상업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편안한 캐주얼만을 입으면서 슈트를 만드는 일을 하거나, 보드를 타지 않으면서 보드복을 만드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물감이 내가 입고 있는 옷에 튀어도 자연스럽게 보일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했고, 거기에 나만의 브랜드 철학을 입혔다. 이러한 디자인이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30만원대 그라피스트만지 옷, 중국선 60만원대로 판매

Q. 브랜드 런칭 후 6년이 지났다. 그라피스트만지의 스타일은 어떻게 변했나.
 
A. 지금은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브랜드가 아닌 남성복으로 시작했다. 여성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유니섹스 브랜드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컬러도 더 밝아졌고, 여성들을 위한 아이템들을 만들고 있다.
 
Q. 중국 패션유통 전문 무역기업 ‘소주 녹지무역유한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중국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반응은 어떤가?
 
A. 현재 중국의 쑤저우와 상하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매장을 점차 늘려나가는게 목표다.
 
중국에서는 운이 좋게도 반응이 좋다. 중국 내에서도 베이직한 옷은 한국 브랜드를 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
 
중국 고객들은 자수나 디자인 프린팅의 퀄리티가 높은건 한국 디자이너의 옷들을 선호하는데, 다행히도 우리 옷들이 중국 고객들의 입맛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한국에서 그라피스트 만지의 옷들이 30만원 중반대인데 중국에서는 여러 가지 부가세가 들어가 6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그래서 중국 고객들이 한국 매장에 와서 저렴하게 옷을 구매해 가는 경우도 있다.

■ 무차별 카피와 사드보복이 중국시장의 최악

Q.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무분별한 디자인 카피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켰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브랜드 론칭 후 2년 정도 지난 뒤 코트와 야상이 히트를 쳐서 두타 매장에서만 하루 매출이 1200~1300만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온라인 쇼핑몰부터 동대문 도매 시장 까지 우리 옷을 그대로 카피한 옷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카피한 옷들을 상대로 3년 정도 많이 싸왔는데, 결국 제데로 처벌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카피가 나오는건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좋게 생각 하기로 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힘들었던 것은 사드보복이다. 사실 두타는 매일 중국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200대씩 들어왔지만, 지금은 그 발길이 끊켰다. 사드가 풀렸다고 하지만 이전처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 김지만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 [사진=강소슬 기자]
■ 자신의 정체성을 실현해야 소비자가 반응

Q. 앞으로의 계획
 
A. 앞으로 다양하게 신발과 팬츠라인, 악세사리 등 카테고리를 더 확장할 생각이다. 콜라보로 인해 볼륨을 좀 키우기 위해 기업들과 콜라보도 준비중이다.
 
앞으로 단 한 벌뿐인 핸드메이드 핸드 자수, 핸드 프린팅 등을 활용한 컬렉션 라인을 새롭게 만들면서, 그라피스트만지의 가격대는 조금 낮춰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볼까 계획중이다.
 
Q.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나.
 
A. 한국은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뿌리로 둔 디자이너들이 많다. 나는 의상을 전공하지 않았고, 그래픽을 다루는 예술을 하다 의상 디자이너가 됐다. 그래픽 아트와 패션을 잘 융합한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그래픽 자수 하면 나의 브랜드가 떠올랐으면 좋겠고, 나중에 나처럼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김지만 같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지망생에게 한 마디
 
A. 막연하게 옷을 만들어 내는 것 보다, 자신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새로운 것만 창조하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생각해 디자인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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