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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45) 필립모리스와 KT&G,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한 다른 태도

강이슬 기자 | 2018-12-05 15:19 등록 2,118 views
▲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는 강경한 태도를, KT&G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왼쪽)와 KT&G의 '릴 하이브리드'(오른쪽)다.  ⓒ 한국필립모리스, 연합뉴스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당신은 어떤 회사가 합리적 대응을 한다고 보나요?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 담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1년 6개월 만에 전체 담배 시장점유율의 9.3%까지 급성장했다. 올해 말까지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커질수록 ‘유해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의 양대산맥인 한국필립모리스와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전혀 다른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 
 
담배업계에 취업준비생이라면, 양 기업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한 다른 대처 방안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두 기업의 다른 대처 방안 중 어떤 방안이 더 옳은지, 자신만의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 ‘강경’ 한국필립모리스 - “궐련형 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 식약처 소송도 불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6개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은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영국 정부의 독립 과학 자문기구인 독성학위원회(COT),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등 해외 정부유관기관 및 독립연구기관에서도 필립모리스의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연구 및 검토 결과를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소송까지 불사했다. 식약처가 올해 6월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올해 10월 1일 제기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식약처 발표에 대해 “식약처 발표는 흡연자들에게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된 제품을 선택하는 대신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하도록 권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라며 “이번 소송은 식약처의 정보를 법률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 ‘신중’ KT&G –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관련 국제표준 마련되면 공개할 것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다. KT&G도 유해성 검사 결과 등의 수치를 이미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KT&G의 입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이해당사자의 ‘주장’에만 그치기 때문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게 되면 그건 이해당사자의 주장일 뿐이다”라며 “공개된 정보에 대해 반박하고 입증하는 데 소모적인 논쟁만 불러올 것이고, 소비자 혼란만 가중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판단 기준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뒤 KT&G가 가진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소모적인 논쟁과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임왕섭 실장은 “국제표준 및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나오면 그때 내부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외국계 민영기업 필립모리스는 경제적 이익 극대화가 합리적 태도

KT&G는 국민건강권 등 공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지배구조

이처럼 상반된 두 회사의 태도는 합리성에 담긴 가치의 구체적 내용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필립모리스는 다국적 기업이다.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성이 합리성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정부와의 충돌을 무릅쓰고서라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을 증대시키는 게 합리성을 실현하는 길이다. 때문에 식약처의 유해성 발표를 정면 반박하고 소송을 불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반면에 KT&G는 현재는 민영기업이지만 합리성의 내용이 다를 수 있다. 과거에 공기업으로서 추구했던 공적 이익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중소기업은행 등 공적 기관을 통한 정부의 영향력을 받는 처지에 있다. 따라서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같은 민감한 문제도 고려하는 것이 합리성의 실체가 된다.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을 함부로 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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