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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가상화폐 오름세에 찬물” 검찰 전격 기소에 업비트 “억울” 항변

정우필 기자 | 2018-12-21 15:21 등록 (12-21 15:25 수정) 683 views
▲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임직원 3명이 거짓거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스투데이DB

검찰 거짓매매 등 혐의로 두나무 임직원 기소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가 가짜 회원계정을 만들어 거짓 거래로 약 1500억원을 챙긴 혐의로 업비트 운영회사인 두나무 임직원 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업비트측은 즉각 “부당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업비트 운영회사 두나무 관계자 3명 기소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김형록 부장검사)는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의 최대주주와 재무이사, 퀀트팀장 등 3명을 사전자기록등위작·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9∼11월 업비트에 가짜 회원 계정을 개설하고 전산조작을 통해 이 ID에 실물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며 잔고 1221억원을 부여한 후 해당 ID를 통해 가장매매와 허수주문 등을 통해 거래가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 기간 4조2670억원 규모의 가장매매를 일으켰고 허수주문 총액은 254조538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ID가 실제 회원과 가상화폐를 거래한 금액도 1조8817억원이나 된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경쟁거래소보다 높아질 때까지 자동 주문을 내는 이른바 봇(Bot) 프로그램을 동원해 비트코인 시세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편취 금액이 크지만 회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점, 현재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거래소로 정상 운영되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측 “억울하다” 반발


업비트는 검찰의 수사발표 직후 “부당이득을 취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업비트는 검찰 기소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검찰이 발표한 취지의 허위주문(유동성공급), 가장매매(자전거래), 사기적 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보유하고 있지 않은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이 과정에서 회사 및 임직원이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업비트는 "가짜 회원계정을 만들어 거액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비스 오픈 초기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회사보유 자산을 입력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업비트는 다만 자전거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시세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소 오픈 초기 일부 코인 등에 대해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부 거래소 가격을 참고해 표시할 필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방법으로 자전 거래의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케팅 복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국한했을 뿐이며 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업비트의 견해 차가 커저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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