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메일 전송
공유하기

[JOB현장에선] 국민은행 '인간 직원'의 비애, 총파업 100% 참여해도 90%는 정상가동

이지우 기자 | 2019-01-08 05:02 등록 1,057 views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조합원 1만 1천990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1만 1511명(96.01%)이 찬성해 내년 1월 7일 파업 전야제 개최, 8일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은행 측 “하루 거래 비대면 83%, 대면 거래도 거점 점포 운영으로 상당부분 해소 ”

‘핀테크 강화’와 '자동화'로 인해 '인간 파업'의 위력 예전처럼 크지 않아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오는 8일 예고된 가운데 과거와 달리 총파업에도 은행 업무의 약 90% 가까이 정상가동될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핀테크’ 덕분이다.

소비자들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은행직원들로서는 씁쓸한 현실이다. '총파업'은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합법적 수단이다. 하지만 단발성의 경우 오히려 사람의 존재가치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역설적 측면이 존재하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루 거래의 83%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이뤄지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 고객 업무가 전체 업무의 다수를 차지하고, 이러한 업무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외환이나 대출 업무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많은 영업점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비대면과 함께 대면 업무 부분도 예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100%까진 어려워 고객 불편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은행업무의 90% 정도는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뉘앙스였다.

따라서 이번 KB국민은행 총파업이 고객 불편을 무기로 한 파급력은 ‘핀테크와 자동화’로 인해 예전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바일 파업투표 찬성률은 96%, 사측 "찬성 인원이 모두 참여하지는 아닐 것"

노사 양측은 총파업 투표와 실제 참여 인원에 대해선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사측은 “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는데 찬성한 모든 인원이 참여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노조 실무진은 “투쟁명령에 따라 노조원들에게 참여 의무를 전달해 놓았다”며 “1만 명 넘게 찬성표를 던진 만큼 최대한 찬성 인원 모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점포 수는 1057개, 지난해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만7709명에 이른다. 이 중 조합원 1만19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1만151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96.01% 찬성률이다.

또 일각에서 2000년에 진행된 국민은행·주택은행 합병을 반대했던 총파업과 비교하고 있다. 당시 직원 1만3000명이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 모인 바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문 닫은 점포 수는 74개였다. 이때 국민은행의 경우 512개 점포 중 16개 점포, 주택은행은 533개 점포 중 58개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뉴스투데이.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주요기업 채용정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