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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벨릭 티모시 양 CSO “블록체인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시장 열겠다”

송은호 기자 | 2019-01-10 18:14 등록 929 views
▲ 10일 벨릭 티모시 양(Timothy Yang) CSO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벨릭]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래소에서 한발 나아가 새로운 금융 시장을 열어 나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벨릭(VELIC)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블록체인 기술에 금융서비스를 연계한 올인원(All-in-one)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벨릭의 첫 걸음은 올해 2월 오픈할 금고(Vault)와 거래소(Exchange) 서비스이다. 이후 대출(Loan)과 투자(Investment) 등의 금융서비스까지 통합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뉴스투데이는 10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벨릭’의 CSO(최고전략책임자) 티모시 양(Timothy Yang)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Q. 벨릭은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 전문가들이 모인 팀이라고 들었다. 왜 블록체인과 금융을 결합하게 됐나?

A.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거래소는 몇년전부터 있어왔는데 왜 그 이상으로 중요한 서비스로는 뻗어나가지 못하나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우리 팀은 제도권 내의 금융기관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벨릭은 금융과 파생상품 법률 분야에서 8년 이상 일해온 나와 기존 금융권에서 트레이딩매칭 시스템을 개발한 CTO, 회계사, 재무컨설턴트 등 금융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금융과 결합했다기 보단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시장을 열고싶다.


Q. 벨릭이 오픈할 거래소는 안정성과 보안성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는데, 다른 거래소와 어떻게 다른가?


A.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발자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오는 차이들이다. 엔진 자체가 게임이나 이커머스에 쓰이는 엔진이 아닌 금융권에서 쓰이는 수준의 엔진이다. 또한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의 물리적으로 망분리 시스템, 24시간 모니터링 등도 적용했다.

두 번째로는 금고(Vault)의 암호화 알고리즘(secret sharing)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벨릭은 이용자의 암호 자산 및 개인 비밀 정보를 온라인상에 암호화 값으로 분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주체들의 각 스토리지(Storage)에 보관하여 보다 철저한 디지털 안전 금고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안전과 속도를 둘다 잡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보안을 위해 오프라인에 치중하면 자산을 사고파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거래 속도역시 중요하다. 벨릭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오프라인 하드월렛의 온라인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Q. 벨릭이 여·수신과 투자 등 기존 금융사와 비슷한 일을 한다면 벨릭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타 거래소와 대비해 한 플랫폼 안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벨릭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 정보 및 다양한 투자 옵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와 비교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Q. 블록체인 규제로 인해 겪는 어려운 점은?


A. 기존의 제도들은 블록체인이 갖는 P2P 및 공유의 개념과 상충되는 것이 많은 상태라 그로 인해 다양한 걸림돌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신기술이 나오면 기존 규제가 따라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생기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신기술에 대한 리스크가 반대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포착하는 것은 중요하다. 한국도 기회를 잡고 명확한 규제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채널이 생기면 좋겠다.


Q. 앞으로 블록체인과 금융이 결합된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A.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을 통해서 기존의 1개 국가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금융시스템들이 전세계가 연결되는 금융의 형태로 넘어가게 될 것 같다.

최근에 에스토니아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해서 애플의 주식을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사업도 등장했다. 이러한 형태는 아직 블록체인이 가는 첫걸음에 불과하며 블록체인을 통해서 그동안 막혀이거나 어려웠던 많은 금융비즈니스가 가능해질 것 같다.

또한 토큰을 이용해 자산을 표시하면 자산을 훨씬 더 유연하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가령 주식은 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데 토큰형 자산은 이를 잘게 쪼개서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들로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 간 결합(merging)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한다.


Q. 앞으로의 목표?


A. 암호화폐 시장과 제도권 금융 사이의 괴리를 메우고 싶다. 기존 제도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의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연장선에서 제도권에서 할 수 없었던 비즈니스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내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비즈니스, 즉 크립토 파이낸스 시대를 여는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

또한 다음달 거래소 오픈에 이어 대출과 투자상품 등을 제때 오픈하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함께 제공될 때 얼마나 시너지가 나는지를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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