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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카풀 동업’, '한국형 우버' 되나

이재영 기자 | 2019-02-11 11:30 등록 (02-11 11:46 수정) 797 views
▲ 서울역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을 택시가 태우고 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문제로 인해 택시업계는 낮은 생산성, 승객들은 불편함으로 고통받아왔다.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양 측 모두 경제적 이득을 얻는 '윈윈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3차 대화 11일 개최돼

승용차 배제한 ‘택시 카풀 원칙’ 실천방안 논의...우버와 다른 한국형 모델 될 듯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공생 가능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등 IT기업들이 추진해온 ‘자가용 카풀’ 대신에 ‘택시 카풀’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미국에서 출발한 우버와는 다른 ‘한국형 카풀’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택시업계와 카풀 플랫폼 기업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3차 대화’가 11일 오후 개최돼 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2일 출범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는 택시단체, 카카오모빌리티,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는 지난 달 25일 열린 2차 대화에서 “자가용이 아닌 택시에 공유경제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큰 원칙에 합의했다. 그 동안 택시업계는 플랫폼 기업의 카풀 서비스 전면 중단을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2차 회의에서 ‘묘안’이 도출됐다. 정부와 국회가 카풀 플랫폼 기술을 택시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서비스로 굳어지고 있는 ‘카풀’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택시업계로서는 반색을 할만한 내용이다. 자체 자본과 기술력으로 카풀 플랫폼을 도입하는 수고와 비용을 덜면서 산업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도 카풀 시장만 활성화된다면 굳이 택시업계가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자가용 카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네번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 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수요공급 불일치 문제 해소 등 위한 ‘합승 허용’ 혹은 ‘요금 자율화’ 도입이 쟁점

이와 관련해 카풀 대상에 자가용을 전면 배제하고 택시만을 포함시킬 경우, 출퇴근 시간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충분한 카풀 차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일차적으로 성패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자가용을 카풀 대상으로 삼으려했던 우버식 모델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거의 무한정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카풀 차량을 택시로 국한한다면, 피크 타임에 카풀 차량을 공급하는 데 뚜렷한 한계를 갖게 된다.

또 다른 쟁점은 택시업계가 기사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택시 합승 허용 또는 요금 자율화 중에서 하나를 허용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손님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의 경우 택시공급의 제한을 감안할 때, 합승을 허용해야 기존의 고질병인 ‘택시 대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요금을 자율화함으로써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공급가격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장원리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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