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메일 전송
공유하기

[JOB리포트] 삼성·SK·CJ·LG 등 대기업 상반기 공채 승부처 직무역량, 그 7가지 진실

박희정 기자 | 2019-03-28 07:03 등록 (03-28 07:03 수정) 1,750 views
▲ 지난 해 4월 7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열린 LG그룹 대졸 신입 입사시험 'LG인적성검사'를 치르기 위해 수험생을 찾는 응시생들(왼쪽)과 같은 달 15일 서울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사진제공=연합뉴스]

5월 면접에서 발휘해야 할 직무역량에 대한 ‘오해’와 ‘진실’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원서접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재 선발에 돌입하고 있다.

단 현대차 그룹은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필요한 인재를 수시채용한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아직 올 상반기 공채 일정도 발표하지 않았다. 단 연내 100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직무적성검사 필기시험인 GSAT를 4월 21일 실시한다. CJ그룹은 CJ종합적성검사('CAT'와 'CJAT')를 4월 20일에, LG전자를 제외한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은 4월 13일 인적성 검사를 각각 실시한다. SK그룹의 필기시험은 4월 7일이다.

요컨대 5월에 주요 대기업들의 면접시험이 실시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은 삼성, SK, LG, CJ 그룹등의 직무적성검사에 합격하면, 면접 대비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

그러나 사회경험이 부족한 취업준비생들은 직무역량에 대해 ‘오해’를 갖기 쉽다. 이론과 실전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기업이 원하는 ‘직무역량의 진실’ 7가지를 정리한다.

①‘초변화’의 시대에 직무역량의 출발점은 '전공지식' 보다 ‘소통능력’

취준생들이 직무능력을 ‘전공지식’ 정도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기술과 지식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초변화의 시대’에 직무역량의 출발점은 소통능력에 있다는 게 대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받은 IT관련 전공자라고 해도 회사에 들어오는 순간 이미 습득된 지식은 ‘과거의 유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직장내 선배와 동료 등과 소통하면서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는 능력이 바로 ‘직무능력’의 핵심이 된다.

더욱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부가가치는 융복합 능력에서 탄생한다. 학창시절의 지식에 함몰된 사람은 결코 회사 내의 인재가 될 수 없다.


②면접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면접에서 당황하는 이유는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사 면접에서 정해진 답은 없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정답이 없고 대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면접에서 드리는 질문들에는 사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면접관이 ‘1+1이 뭐예요?’라는 질문하면 ‘2입니다’라는 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면접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 답에 이르게 되는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비오는 날 오후 4시에 강남역 인근의 20대 남성은 몇 명이냐는 질문과 같이 정답이 없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나름의 논리적 추론을 통해 대답할 수 있는 여부가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는 A명이고 그중 남성은 B명인데, 강남역에 있을 확률에 따라 C명이 되고, 비가 와서 줄어든 인원은 D명 정도로 추정된다는 식의 답변이 충분히 우수한 내용이 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IT기업의 면접에서 이 같이 ‘답없는 질문’이 튀어나온다는 설명이다.


③ ‘암기’중심 답변전략을 버리고 ‘사고력’을 과시해라

직무역량을 과시하려면 정밀한 지식을 드러내야 한다는 착각을 하기쉽다. 실제로 직무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에 전공 및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지식을 세밀하게 암기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취준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실패 확률이 크다. 세밀하게 암기된 지식은 오히려 면접관이 모르는 내용일 수 있다. 면접관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엽적인 지식으로 충만한 답변은 오히려 대화의 맥을 끊을 수 있다.

대신에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사고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직무역량의 또 다른 포인트이다. LG화학의 관계자는 “몇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준비해서 적절한 문맥에서 사용하는 것은 면접관에게 선명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만 하다”면서도 “세부 지식을 과시하려는 태도는 기업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면접관 입장에서 졸음을 유발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④ 전공지식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기본 개념’을 활용해 ‘큰 그림’을 설명하라

그렇다고 그동안 힘들게 축적한 전공지식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오해이다.

전공 및 지원분야에 대한 지식을 드러내는 방법론이 중요하다.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는 조언도 주목할 만 하다.

SK하이닉스 측은 “공정 분야 직무에 지원했다면 면접에서 반도체 공정의 기본 틀과 역학 구조, 전공 지식 등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기 마련이다”면서 “이때 핵심은 어렵고 복잡한 전문지식까지 알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보다는 반도체 공정 전반에 대해 충실히 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게 더 플러스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를 동원해 반도체에 대해 문외한인 일반인을 상대 하듯이 면접관에게 대답하는 게 고득점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⑤ 명확한 개념 제시가 끝이 아니다

'귀납적 화술'이 청자의 눈귀를 사로 잡는다

명확한 개념을 활용한다고 끝은 아니다. 청자를 사로잡는 것은 '귀납적 화술'이다.

대기업의 인사담당자 및 임원 입장에서 입사 지원자들은 ‘구체성의 결여’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질문을 받으면 추상적 개념의 수준에서 헤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그 추상성을 과감하게 탈피해 면접관들의 눈귀를 사로 잡으려면 ‘사례’를 활용하는 화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자신의 직무역량을 장황하게 설명해도 그 내용이 추상적 개념에 그친다면 설득력이 없다”면서 “자신의 능력은 하나의 개념으로 제시하고 곧바로 그 개념을 뒷받침하는 체험이나 사례로 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⑥ 개인의 뛰어난 역량만 과시해도 '패착' 될 수 있어

‘팀플레이 능력’도 중요한 직무역량에 포함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표현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도 '패착'을 부를 수 있다.

모든 기업의 연구개발, 생산과 마케팅, 영업 및 판매 그리고 인사관리조차도 ‘팀 플레이’로 진행된다. 따라서 인사권자는 지원자의 ‘팀플레이 능력’도 중요한 직무역량의 하나로 평가하게 된다.

그렇다면 팀플레이 능력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탁월한 면접관이라고 해도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면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어렵다. 말투와 표정, 타인의 발언에 대해 경청하는 태도 등을 통해 팀플레이 능력을 유추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LG그룹 계열사의 인사팀은 “면접에서 지원자가 합류하게 될 부서와 잘 조화를 이뤄나갈지 여부를 유심하게 관찰한다”면서 “화려한 스펙과 학점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인력충원이 예정된 부서와 호흡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낙점을 주저하게 된다”고 밝혔다.


⑦글로벌 인재는 ‘영어 실력자’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적 관점과 글로벌 마인드를 표현하라

활발한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지향하는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올해 ‘글로벌 인재’ 발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준생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입수하면 영어회화 실력을 단기간에 배양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이런 노력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영어실력이 보잘 것 없으면서 글로벌 인재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글로벌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영어실력은 기본에 불과하다는 게 대부분 기업 측의 설명이다. 공인영어 성적나 영어회화 능력 순으로 순위를 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SK그룹 인사 담당자는 “단순히 외국어를 잘 하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적 관점과 글로벌한 마인드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핵심적인 잣대”라고 밝혔다.

Copyright ⓒ 뉴스투데이.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주요기업 채용정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