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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한국인의 노후전략, 연금저축과 국민연금보다 편의점 알바가 낫다

이재영 기자 | 2019-04-09 15:32 등록 (04-09 15:50 수정) 1,230 views
▲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퇴직자들도 1인 최소 노후생활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장년층이 알바등 단기 일자리 시장에서 청년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일러스트 제공=연합뉴스]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04만원

연금저축과 국민연금 합쳐도 월 61만원

지난 해 연금저축 가입자 연금저축 신규계약 유입 15.3% 감소

'소액 저축'보다 편의점 알바 뛸 '건강 유지'가 더 중요

노후대비 부족한 중장년층, 실제로 청년층과 ‘알바전쟁’서 승리중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직장인들은 은퇴 후에 국민연금이나 연금저축 등을 통해 노후 생활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편의점 아르바이트이나 공공부문 일자리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략이 안정적 생활을 위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금저축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26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합친 금액도 61만원에 그쳤다.

이 같은 액수는 1인 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 104만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금저축만 받는 사람은 20%, 국민연금도 함께 받는 사람은 59%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지난 해의 경우 연금저축을 해지한 가입자가 신규 계약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년 전보다 4.9%인 6조 4000억원이 증가한 135조 2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연금저축(신협·수협·새마을금고·우체국에서 취급하는 공제보험 제외) 해지계약 건수는 31만2000건에 달해 신규 계약건 30만7000건을 상회했다.

1994년 연금저축 상품 출시 후 해지계약이 신규계약 건수보다 많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금감원 측은 이 같은 현상은 해지건수의 증가보다도 신규 계약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해 해지계약은 4.2% 감소한 반면에 신규 계약 유입은 15.3%나 줄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가 불충분한 대다수 국민들은 연금등과 같은 제도에 의존하기보다는 ‘노동 기간 연장’ 전략을 선택하는 게 현실적 노후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실제로 은퇴한 중장년층은 청년층보다 적극적으로 단기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399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6만 4000명이 늘었다. 50대 취업자수도 지난 해 1월의 626만7000명보다 4만4000명이 증가한 63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5~19세 취업자수는 268만1000명으로 지난해 1월의 283만2000명보다 3만1000명 줄었다. 20~24세 취업자 수 역시 125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의 133만명보다 7만1000명이 줄었다.

통계청 측은 “진입장벽이 낮고 시간제·단순근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르바이트 등 ‘질 낮은’ 일자리를 두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경쟁을 한 결과 중장년층이 우위를 보이는 추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저시급 8350원을 기준으로 중장년층이 알바 등을 유지할 경우 올릴 수 있는 수익은 연금저축과 국민연금을 합친 금액을 훨씬 상회한다.

편의점에서 하루에 5시간씩 월 평균 100시간(20일 기준)을 일한다고 가정하면 월 수익이 83만 5000원이다. 하루 8시간씩 월평균 160시간을 일하면 월 수익은 133만 6000원에 달한다.

꾸준한 '소액 저축'보다는 노인이 되서도 알바를 뛸 수 있는 '건강 유지'가 더 중요한 노후 대비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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