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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 올레드 TV ‘1000배 성장’ 견인한 구미 공장의 혁신

권하영 기자 | 2019-05-15 14:20 등록 250 views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올레드 TV 산실’ LG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하다

LG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업계 첫 400만대 돌파


[구미=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14일 경상북도 구미시 LG전자 구미사업장. 1975년부터 45년간 TV를 생산해온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다. LG전자의 대표작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2013년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됐다.

“LG 올레드 TV의 마더 팩토리이자 혁신 선봉장입니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구미사업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곳은 신모델이 나오면 가장 먼저 검증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구미 공장을 거친 생산공정이 해외 생산법인에 전파되는 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LG 올레드 TV는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400만 대를 넘겼다. 2013년 첫 출시 당시 3600대에 불과했던 게 6년 만에 100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오는 2023년에는 전 세계 TV 매출 중 올레드 TV 비중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 조립·품질검사·포장 거쳐 12초마다 올레드 TV 1대 생산


이날 방문한 구미사업장 내 A3 공장은 예상보다 훨씬 넓고 또 한적했다. 총 3개 생산라인을 두고 기계와 직원이 사이좋게 분업하고 있다. 생산라인 하나당 총 길이는 160m로, 50여 개 모듈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 라인당 일하는 직원들은 15명 남짓이었다.

“12초마다 올레드 TV 1대가 생산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생산라인 맨 앞에서 올레드 패널 모듈이 투입되는 시간 간격이 12초다. 이어 조립과 품질검사 공정을 거쳐 최종 포장되기까지 대략 15분이 걸린다. 15명이 15분이면 고객 품에 안길 제품을 만들어내는 길지 않은 여정이다.

이는 지속적인 생산 효율화 덕분이다.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이고, 부품과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화 설계를 확대해 TV 모듈 수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다.

조립공정에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해 제품을 스캔하고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품질검사공정은 기능검사, 화면 검사, 제품충격 검사 등 주요 TV 기능을 자동으로 검사한다. 마지막으로 포장공정에선 테이프 부착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생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번째 단계인 조립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올레드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신뢰성시험실에서 포장된 상태의 올레드 TV를 다시 뜯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 포장된 제품도 다시 뜯어 보는 철저한 품질 테스트


생산만큼 중요한 게 품질이다. 그래서 A3 공장에는 ‘신뢰성 시험실’이 자리하고 있다. 포장공정이 끝난 올레드 TV가 제품 창고로 이동하기 전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이다. 약 48시간 동안 1층과 2층의 시험실에서 기능시험, 고온시험, 음질시험 등을 실시한다.

“철저히 포장된 상태로 제품을 받은 고객의 관점에서 봅니다.” 공장 내 연구원들은 포장이 끝난 올레드 TV 중에서 무작위로 제품을 선택해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직접 설치한 상태에서 품질검사를 한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시그니처’ 모델은 모든 제품을 일일이 검사한다.

기능시험실에는 수십 대의 올레드 TV가 열을 맞춰 늘어서 같은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혹시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오작동 제품을 찾아내는 식이다. HE구미품질보증팀 조현욱 책임은 “자동 검사 시스템을 통해 라인마다 수십 개 화면을 자동 캡쳐해 데이터화한다”고 설명했다.

고온시험실에서는 40도 고온에서도 TV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특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일주일 내내 고온 시험실에서 품질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직원들도 한 시간마다 이곳을 출입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 ‘올레드 대세화’ 굳힌다…8K·롤러블 올레드 TV 출격 준비


LG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올레드 TV 생산을 점차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최근 올레드 TV를 속속 내놓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초프리미엄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올레드 TV는 아직 프리미엄 시장이므로 가격이 상당히 높은 문제가 있다”면서 “곧 LG디스플레이 파주 10.5세대 공장이 열리면 신규 올레드 패널 양산에 맞춰 TV 물량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구미사업장에서 초고화질 8K 올레드 TV와 돌돌 말리는 롤러블 올레드 TV(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또한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박근직 상무는 “프리미엄 고객 수요에 철저히 대비해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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