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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서] 재능TV의 유튜버 '아이돌' 키우는 5가지 방식

이원갑 기자 | 2019-05-19 06:58 등록 (05-19 06:58 수정) 666 views
▲ 임성우 재능TV 방송콘텐츠국장(왼쪽)과 MCN ‘캐치업’ 1기 크리에이터 '4인방'인 문준서·황정원·노윤서·이장우 (오른쪽 우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사진제공=재능TV]

재능TV 임성우 국장, "요즘 어린이들 콘텐츠 생산자로 도전 중"

유튜버, 초등학생 장래 희망 직업 5위로 부상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정규 교육 부문에서도 보편화하지 못한 청소년 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에 한 상업방송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초딩’들도 유튜버가 되는 시대는 이미 바로 앞의 현실이 됐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직업 5위로 ‘유튜버’가 처음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콘텐츠 관련 교육을 정례화한 곳은 서울방송고등학교나 리라아트고등학교 등 일부 특성화고등학교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능그룹(회장 박성훈) 계열 상업방송 재능TV에서는 정기적인 청소년 크리에이터 양성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한 육성 방식 소개 ▲동명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커뮤니티 설립 ▲전속 계약된 1기 청소년 크리에이터 19명에 대한 분기별 교육 ▲각종 인프라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이 계획을 처음으로 입안하고 총괄책임을 맡은 임성우 재능TV 방송콘텐츠국장은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더 이상 초등학생들조차도 시청자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임성우 국장은 “어린이들도 직접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들에게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했을 때 그것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는지를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버계의 '아이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① ‘슈스케’, ‘프듀’ 아냐…생존 경쟁 뺀 리얼리티 방식

임성우 국장, "멘토평가와 상호평가로 승자 뽑아"

재능TV는 지난 달 5일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캐치업’ 첫 방송을 내보냈다. 4명의 청소년 크리에이터가 재능TV 내 단독 편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총 2000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4명의 후보는 ▲뷰티 분야 ‘닮아’ 문준서(17) ▲음악 분야 ‘지삼’ 이장우(16) ▲게임 분야 ‘베개가 포근해’ 황정원(12) ▲댄스 분야 ‘클로이 앤 키즈’ 노윤서(12)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CJ E&M의 엔터테이너 서바이벌 경연인 ‘슈퍼스타 K’나 ‘프로듀스 101’과는 다르다. 우승자 혜택인 단독 편성권을 제외하면 종영 이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명의 크리에이터 모두 동등한 MCN 소속 크리에이터로서 교육 및 지원 과정을 밟을 수 있다.

임성우 국장은 “미션마다 '하트'를 걸고 최종적으로 하트를 가장 많이 얻은 친구에게 우승이 돌아간다"라며 “멘토가 있는 미션은 멘토 평가기준에 따라 (하트 주인이) 발표되지만 자체평가 시스템을 적용할 때는 4명의 출연자들끼리 상호 평가를 통해 미션의 승자를 뽑는다”라고 설명했다.


② 예능 미션 방식으로 '성장 기회' 제공

이장우 크리에이터 "한계 보완할 수 있어 유익"

‘캐치업’ 제작진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워터파크에서 8번째 미션을 수행하는 여름특집편을 촬영했다. 물놀이 또는 여름휴가에 걸맞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미션의 세부 내용과 각 참가자별 콘텐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미션은 콘텐츠 기획 및 발표, 촬영 및 편집 장비 조작, 스피치 능력 등 각 분야별로 모두 10가지로 구성된다. 미션을 배정받은 출연자들은 각자 흩어져 일정 준비 시간과 멘토링을 거친 후 다시 모여 멘토들의 평가를 받거나 자체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종전까지 혼자 활동하던 청소년 출연자들은 처음으로 유명 크리에이터의 1:1 멘토링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프로그램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전에 없던 전문가 코칭에 대한 감회를 드러냈다.

출연자 중 한 명인 문준서 크리에이터는 “예전엔 꿈도 못 꾸었을 방송 촬영이라는 것에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크리에이터도 “(콘텐츠를)혼자 만들다 보면 한계가 있다 보니 계속 뒤로 미루는 일이 무척 많았다”라며 “한계가 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돼 영상을 좀 더 원활히 만들 수 있게 되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 15일 재능TV ‘캐치업’ 여름특집편 촬영 현장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③ 예능 ‘캐치업’ 끝나면 MCN ‘캐치업’ 활동 시작

3년간 전속계약이지만 유튜브 수익은 유튜버에게

총 13회에 걸친 ‘캐치업’ 예능이 종영되고 나면 본격적인 육성 계획이 진행된다. 예능 출연자 4명에 출연하지 않은 15명을 더해 총 19명이 MCN ‘캐치업’ 소속 전속 크리에이터가 된다. 총 3년 간의 전속 계약을 이미 맺은 상태로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재능TV 본방송에 편성된다. 자체 제작 뉴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참가 크리에이터들은 재능TV측에서 마련할 MCN 커뮤니티 내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다. 활동에 따라 발생할 유튜브 광고 수익도 회사가 일부를 ‘떼어 가는’ 경우 없이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 등을 각자의 재량으로 담당하고 MCN을 만든 재능TV 측은 채널에 대한 분석을 비롯한 매니지먼트 서비스, 인프라, 분기별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임성우 국장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이 친구들을 그냥 방송에만 출연시키고 끝내기엔 너무 아까웠다”라며 “그들이 꾸준하게 크리에이터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재능TV가 지원을 해 주자는 차원에서 캐치업이라는 크리에이터 그룹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④ 창의력 구현하도록 스튜디오·촬영장비·음원 등 인프라 제공

임 국장, "다양한 음원 제공하려고 노력"

크리에이터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촬영 공간과 사무실, 카메라, 저작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음원 등을 활용해 각자가 보유한 편집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크리에이터 '4인방'이 창의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재능TV 측은 제작 스튜디오 1개를 이들 크리에이터 전용으로 리모델링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 가능한 조명이나 촬영 장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를 위한 사무실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작 인프라를 공급해 소속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상 제작 시 삽입되는 CG자막이나 배경음악이나 효과음도 제공된다. 현재 유튜브는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는 광고 수익을 0으로 설정하거나 아예 시청을 막고 있다. 이에 임성우 국장은 “유튜브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원에 한계가 있다 보니 동일한 음악들이 계속 쓰이는 경우가 있다”라며 "저작권 문제에 걸리지 않는 음원을 선별해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편집 장비가 제공되지 않아 크리에이터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보다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편집 도구들을 쓰는 경향이 있다"라며 "채널이 안정화되고 나면 조금 더 좋은 편집 도구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⑤ 실전 방송 중에도 분기별 크리에이터 교육을 병행

인프라 제공과 더불어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교육도 분기마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촬영과 편집, 광고마케팅, 디자인 등 분야별 커리큘럼이 마련됐다. 크리에이터들의 채널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피드백과 고정 멘토의 코칭 지도 역시 계획 중이다.

임성우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 캐치업에 등장하는 ‘미션’은 종영 후 이어질 분기별 교육과는 다르다”라며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교육은 그보다 더 수업으로서 모양새를 갖춰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관해 그는 “아직까지는 캐치업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시즌2 편성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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