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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방법, 졸피뎀·표백제 환불 ‘경악’.. 전문가 “자기연민형 사이코패스”

정유경 기자 | 2019-06-11 09:51 등록 (06-11 09:51 수정) 2,643 views
▲ 고유정(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제주도의 한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쓰고 남은 일부 용품을 환불하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제공=제주동부경찰서]

국과수 “고유정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 혈흔서 졸피뎀 성분 나와”


[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의 살해방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제주에 내려오기 전날인 17일 청주시의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28일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바다에 버렸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 경기도 김포에 있는 부모 소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추가로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고씨는 범행 사흘 전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을 구입하고 범행 후 남은 물품들을 환불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고씨의 이런 범행 수법은 범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고씨가 사이코패스적 특징인 공감능력 결여의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씨는 현재 자신이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것을 자신 때문이 아닌 전남편 탓으로 돌려 그 망상을 분노로 표출하고 있고 전 남편을 살해하고도 흔히 ‘당해도 싸다’는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고씨는 일종의 ‘자기 연민형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씨는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는 입장을 보이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2일까지 사건 전말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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