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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③쟁점·과제: 2세 경영 첫 시험대..SBS 사유화 논란

김성권 기자 | 2019-06-12 15:38 등록 (06-12 15:38 수정) 969 views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윤 회장, 취임 직후 방송 경영 개입 논란

SBS 노조, 태영 비리 의혹 폭로 등 강경 대응

2세 경영체제 안정화에 부정적 영향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지난 3월 회장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윤석민 시대'가 열렸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북하다. 가장 어려운 난제는 윤세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갈등을 겪어온 방송사 SBS의 소유-경영 분리 논쟁이다. 오랜 기간 지속되온 해묵은 논란인 동시에 새 출발을 알린 태영그룹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악재로도 작용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태영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태영건설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이후 SBS 등 방송사업을 통해 대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미디어 지배주주다. 윤석민 회장 등 윤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2%를 보유 중이다.

그동안 SBS 경영 과정에서의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윤 명예회장이 SBS 간부들에게 보도지침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유-경영 분리 논쟁이 점화됐고, 윤 명예회장과 윤 회장이 함께 SBS 경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윤 회장은 SBS미디어홀딩스 비상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방송의 끈을 놓지 않았다.

논란은 윤 회장이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면서 다시 불거졌다. SBS 노조는 윤 회장이 취임한 뒤 방송 경영에 간섭하려는 움직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 회장은 취임 직후인 3월 28일 SBS 이사회에서 기존 전략기획실 경영기획 기능과 자산개발 기능을 경영본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결정했다.

노조는 이같은 조치를 윤 회장이 자신들의 측근을 이용해 SBS를 장악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해 노조는 일감 몰아주기로 윤 회장을 고발하는 등 대주주의 여러 비리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이제 막 시작한 태영그룹의 2세 경영체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건설업으로 시작했지만, 그룹의 성장 발판이 된 SBS의 사유화 논란은 설립자인 윤세영 명예회장도 끝내 풀지 못하고 물러났다. 출발부터 논란을 자초한 윤석민 체제가 골이 깊어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의 경영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그룹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당면 과제다. 최근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그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는 다소 약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윤 회장의 취임에 앞서 아파트 브랜드인 '데시앙'의 로고를 변경한 것도 브랜드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환경사업은 윤 회장의 역량을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환경사업의 대표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은 수처리와 페기물처리, 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조기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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