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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한수원 신규 양수발전소 주민수용성 확보 미흡…유치 ‘물거품’

황재윤 기자 | 2019-06-15 17:00 등록 (06-15 17:00 수정) 4,671 views
▲ 경북 봉화군청 전경 [뉴스투데이/경북 봉화=황재윤 기자]

1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신규 유치에 주민 설명회·유치 추진위까지 출범했지만 한수원 평가에선 주민수용성 가장 낮아

일부 군민들은 봉화군 반대 주민에 대해선 “최소한 설득조차 없었다”며 비난…지역발전·생존권 우선으로 가장 중요한 항목 놓쳤다는 지적도
 

[뉴스투데이/경북 봉화=황재윤 기자] 경북 봉화군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 과정에서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등은 양호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주민수용성 확보에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게다가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하부댐 대상지역인 수몰지역과 전체 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군의회의 동의와 5300여 명의 유치 서명까지 받고,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위원회까지 출범시켰지만 정작 한수원 평가에선 가장 낮은 주민수용성을 보여 그저 형식적인 주민수용성 확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규 양수발전소 부지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건설 후보지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경기 포천시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한수원은 신규 양수발전소 부지선정 결과 발표 당시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자체의 부지적합성은 이미 사전검토를 통해 적합하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영동군과 홍천군, 포천시 등은 주민수용성 평가점수에 대한 편차가 거의 없지만 봉화군의 경우 현저히 낮아 최종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군민들은 한수원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당시 봉화군은 반대 주민에 대해선 “지역주민 간 찬·반 갈등으로만 여기며, 최소한의 설득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29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31년까지 20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립하고 전국 8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건립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발전소 유치를 신청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환경단체 군민들은 청정환경지역 보존을 이유로 유치를 반대했다.

실제로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의 지질·지형, 수량 등 입지면에서는 발전소 유치가 유력한 후보지였지만 봉화 양수발전댐 반대대책위원회와 상부댐 남화룡리 일부 주민 등은 “담비와 산양, 수달 등이 서식한다”며 3개월 동안 반대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6000여 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효과와 1조 원이상의 생산효과만을 강조하며, 정작 반대여론에 대해선 최소한의 설득조차 하지 않아 후보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주민수용성을 놓쳐 결국 발전소 유치를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군민 A씨는 뉴스투데이에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당시 어마어마한 경제 유발효과,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수몰지역주민 적극적 유치 의사 등 지역발전과 생존권만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민수용성을 크게 평가하는 주민 호응도엔 전혀 신경쓰지 않아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앞으론 대규모 국책사업 시 지역발전과 생존권이 아닌 주민 호응도 등의 주민수용성 높이는 부분 또한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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