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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일 화백의 22번째 개인전, 폭염을 식혀줄 '몽환'이 테마

김희철 칼럼니스트 | 2019-07-04 09:12 등록 (07-04 09:12 수정) 587 views
▲ 강정일 화백이 3일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의 전시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옆에 전시된 그림을 보면,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말을 타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인간의 상상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김희철]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3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리옹국립미술학교에서 10년 수학, 총 500회 국내외 단체전 참여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현 한국미협 서양화 1분과 위원장

강정일, "현대 미술에서 구상과 추상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

모든 존재를 평등한 시각과 독특한 색채감으로 담아내는 철학적 화풍

[뉴스투데이=김희철 기자]

안국동역 6번 출구를 나와 인사동 문화거리에 들어서면 바로 50미터 좌측에 갤러리 인사아트(구 가나아트스페이스)가 눈에 띤다. 그 곳에서 '참예술인' 강정일의 22번째 개인전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강 화백의 핵심적 화풍으로 평가되는 '몽환'이라고 볼 수 있다.

강정일 화백은 중경고와 한성대 미술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리옹 국립미술학교에서 10년동안 프랑스 화풍을 공부했다. 프랑스 A.R화랑에서의 제1회를 필두로 매년 프랑스, 벨기에, 서울, 분당 등지에서 총 22회의 개인전 개최와 특별 초대전 등 총500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다.

강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호국미술대전 등에서 운영위원장과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한남대와 용인대에서 가르치기도 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서양화 1분과 위원장, 송파미술협회 고문, 인사동 KAMA회원, Drawing-허벅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강정일 화백의 그림은 추상적이다. 그러나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지극히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현대미술에서 구상과 추상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겠지만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보는 견해에 따라 구상회화의 범주에 놓을 수 있을 법하다고 강조한다.

오랫동안 해왔던 작업의 테마는 현실에서 상호간 대화의 가능성이 낮은, 다른 종류의 것들을 한 화면위에서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어느 한 편만 바라보기 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살펴보고 한 자리에 모여 놓았을 때 예견되는 어색함을 조화롭게 만들어 보고 싶은 작가로서의 욕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세상이 인간위주로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결국 사람도 세상의 일부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문명과 이성은 자연과 감성의 파트너이기에, 양편을 아우르는 중간적 태도가 그림에 대한 강 화백의 자세이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강 화백은 “모든 존재물들을 평등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상사의 자유로움을 동원하여 서로 어울리게 한다”며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 예를 들어 과거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 머리와 가슴에 담아 놓았던 기억과 추억, 향수 등 내면의 것들을 섞어 이성의 뒤편을 끌어내고자하는 의도가 나의 작품 경향이다”라고 철학적인 해석을 했다.

▲ 인사동 인사아트 1층과 지하에서 강정일 화백의 몽환적인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그들은 아마도 아련한 기억과 추억의 시간에 빠져있지 않을까. [사진=김희철]

강정일 화백의 개인전 관람과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동료 화백들의 방문은 계속 이어져 대화가 끊겼다. 하지만 7월의 폭염 속에서 몽환적인 그의 작품을 보며 잠시 더위를 식힐 수도 있었다.

전시회에 빠져나오는 내 가슴 속에는 다음 23회 개인전을 기대하며,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더 찾아와 가슴에 담아 놓았던 기억과 추억, 향수 등 내면의 것들을 즐겨야 겠다는 필요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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