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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 ③ 철학 : 묵묵히 자리 지키며 ‘운명의 날’ 대비

이원갑 기자 | 2019-07-12 14:51 등록 (07-12 14:51 수정) 983 views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현실 안주 'no' 연구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끌어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여느 국내외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악몽 같은 지난해 4분기를 넘기며 새해를 맞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어났지만 국제유가가 35% 넘게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급감해 17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유가 폭락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오일뱅크의 신임 대표로 지명돼 12월 정식으로 선임됐다. 정유공정 고도화와 비정유 부문 신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10년 가까이 ‘운명의 날’에 대비하던 인물이 취임과 동시에 역사상 본 적 없는 적수를 만난 셈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현대중공업그룹은 당시 오일뱅크 부사장이던 강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지명하면서 "직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공정 개선과 혁신에 앞장서는 등 현대오일뱅크 성장의 숨은 역할을 해 왔다"라고 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현대오일뱅크의 초대 중앙기술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촉매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원유정제 신기술, 석유화학제품 개발 등을 지휘했다. 이듬해 생산본부장으로 옮기면서 공정 개조작업 등 정유 부문에서의 효율 향상에 주력했다.

연구원장 재직 당시 그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해 신기술 연구와 기존 기술 개발 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한다"라며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탈정유 시대’에 맞춰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탈정유 시대 맞서 ‘준비된 오일뱅크’ 만든 장본인


그 결과 현대오일뱅크도 경쟁사들처럼 유가 급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할 ‘방파제’들을 갖췄다. 정유 수익률을 높이는 공정 고도화율은 2018년 기준 40.6%로 23.2~38.9% 수준인 국내 경쟁사들보다 높다. 같은 시기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도 3년 전보다 4%p 늘어난 13%에 닿았다.

강 대표는 올해 발간된 보고서에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규모가 큰 경쟁사들보다 내실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정유사업의 효율 강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역시 이러한 노력을 이어 나가가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신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2조 70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단지(HPC) 조성 사업이 강조됐다.

강 대표는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초대형 사업"이라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종합 정유 및 석유화학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1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HPC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해외 수출 물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 후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루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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