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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뚝심의 결과 ‘동반자금융’ ‘i-one뱅크’…다음 작품은

임은빈 기자 | 2019-07-19 16:04 등록 (07-19 22:02 수정) 2,247 views
▲ 은행원으로 시작해 행장에 이르기까지 34년 외길을 걸어온 김도진 은행장[사진제공=연합뉴스]

지점·카드마케팅·전략기획부 등 요직 거쳐 은행장 취임…내부 정통한 인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34년 째 ‘IBK기업은행’ 외길을 걷고 있는 김도진 은행장이 취임 2년 7개월을 맞이했다.

그는 국내 국책은행으로써 중소기업을 위한 ‘동반자금융’을 내걸며 다른 시중은행과 대비해 뚜렷한 색깔을 강화하며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실적도 동반 상승 중이다.

올해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 행장은 1959년 7월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중학교·대륜고등학교를 거쳐 1983년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해 은행원 길을 걸어왔다.

이후 2005년 8월 인천 서구 원당지점 지점장을 맡았으며 2008년 기업금융센터장, 2009년 카드마케팅부장을 거쳐 같은 해 6월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을 거친 후 2010년 전략기획부장에 올랐다.

2012년 남중지역본부장으로 승진 후 2014년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5월 IBK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수행했다. 2016년 12월 임종룡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김 행장은 대표적인 ‘현장경영인’으로 통한다. 취임 때부터 ‘현장 경영’을 강조해오며 임기 만료까지 600여 개 지점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7월 중순 기준 총 554개 영업점, 총 1만 명이 넘는 직원들을 만났다.

김 행장의 경영 철학은 ‘추진력’으로 요약된다. 행원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7시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던 그는 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출근 시간이 더 빨라져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취임 때부터 내세운 ‘현장 경영’은 당초 600여 개 전국 영업점 방문 목표 중 최근까지 92%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김 행장은 “IBK 핵심역량을 디지털 속에서 재창조할 것”이라며, “시스템 변화와 기술 도입을 넘어 전례 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한 ‘완전한 변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 성장 한계…디지털·글로벌 등으로 위기 돌파

김 행장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은 고객 편의성 증대에 방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기업전용 간편송금, 자금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IBK기업스마트뱅킹’을 출시했으며, 지난 5월에는 6자리 비밀번호로 모든 거래가 가능한 ‘i-one뱅크’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로봇이 텍스트 메시지로 금융상담을 하는 금융상담 서비스 ‘i-ONE봇’을 운영 중이다.

또한 ‘IBK빅데이터플랫폼’으로 고객의 금융거래, 인터넷 활동, 상담 내역 등 정형·비정형 정보를 통합해 고객 성향을 분석하고, 성향에 특화된 금융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유형별 상품 추천이 가능하며, 특정 기업과 관계 기업(1~3차)을 연결한 기업 연결망을 구현해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7643억원을 기록해 2017년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재갱신했다.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은 운전자금 33조원, 시설자금 18조1000억원 등 51조1000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44조6000억원, 2017년 46조9000억원, 2018년 51조1000억원으로 생산적 금융선도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확대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대출 잔액 1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기대출 잔액은 15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9조2000억원(6.5%) 증가했다. 이로써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 업계 1위 점유율(22.5%) 달성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체격이 러시아 사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건장한 데다 업무에서도 선이 굵고 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 ‘도진스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 행장은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任免)하도록 하고 있다. 34년 뚝심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 김 행장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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