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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성주 사드기지 1년만 공사 강행…긴장감 ‘최고조’

김덕엽 기자 | 2019-08-02 23:59 등록 (08-02 23:59 수정) 2,829 views
▲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전경, 군이 헬기로 수송한 컨테이너 등이 보인다. [사진제공 = 사드철회 평화회의]

軍,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내 장병 숙소 환경개선 공사…헬기 등으로 장비·자재·컨테이너 반입

사드철회 평화회의 “한국군 숙소 공사 핑계 미군시설 공사 강행…박근혜·문재인 정부 적폐 사드 철거 위해 결연히 싸워 나가야”

[뉴스투데이/경북 성주=김덕엽 기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공사가 1년 만에 강행,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일 국방부와 사드철회 평화회의 등에 따르면 군(軍)은 이날부터 육로가 아닌 헬기 등을 이용해 사드기지 내 장병 숙소의 생활환경개선 공사를 강행한다.

공사기간은 육로 수송보다 2배 긴 4~5개월로 17개 격실 형태 라커룸 벽 철거와 바닥 카펫·벽 목재 제거, 불연성 자재 설치, 냉·난방기와 지하수 정수시설 교체, 목욕탕 폐쇄와 소형 샤워실 설치 등을 위한 장비와 자재, 컨테이너 등을 반입한다.

군 관계자는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되지만 장병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며 “오래 걸리겠지만 낡고 좁은 숙소 내부를 고쳐 장병들의 생활여건 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드철회 평화회의가 2일 사드기지 공사 강행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사드철회 평화회의]

이를 두고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사드기지 공사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을회관과 진밭교, 사드기지 등에서 항의행동을 펼쳤다.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이날 “사드기지 내 불법공사가 다시 재개됐다”며 “한국군 장병들을 위한 숙소 개선 공사라는 핑계로 이미 미군에게 공여된 미군시설 공사를 강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드(THAAD)는 결정과정부터 거짓과 국가폭력이 총 동원돼 어떠한 미사여구(美辭麗句)로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국방부는 자신들의 부당한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즐겨 사용해왔던 부지 쪼개기, 소규모환경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떠한 정당성도 내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늘부터 시작된 사드기지 내 고사는 정당성도 없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강행된다는 점에서 명확한 불법이고, 기만적 꼼수”라고 비난했다.

사드철회 평화회의 측은 사드기지 공사에 대해 불법적인 사드배치 결정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불법적인 부지 쪼개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불법적인 부지쪼개기, 불법 부지쪼개기에 근거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근거한 기지 내 공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국익에 반하고 이 땅의 평화와 자주를 훼손하고, 경제적·외교적 손실과 군사적 위협 증가, 매번 한반도 평화 정세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백해무익한 사드를 주민들의 배치 반대 의사는 묵살된 채 박근혜·문재인 정권에 걸쳐 쌓여지는 적폐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사드기지 공사 시작을 맞아 경북 성주와 김천주민들과 평화 연대자들은 기지 정문 앞과 기지 외곽 철조망 둘레에서 공사 중단과 사드철거를 외치고, 불법공사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와 국방부를 규탄했다”며 “공사가 중단되고,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우리는 결연히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사드철회 평화회의 관계자는 “소성리 마을주민들과 평화연대자들은 한·미·일 통합미사일방어망 구축을 포함한 더 이상의 군사행동을 반대한다”며 “한반도와 소성리의 평화와 자주를 위해 미군이 사드를 가지고 떠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오는 3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당에서 소성리촛불문화제를 갖고, 국방부의 사드기지 공사 강행에 대한 항의와 감시활동 강화에 대한 뜻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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