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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②성과: ‘연구개발’ 집중해 국내 최초 ‘백신 국산화’ 성공

김연주 기자 | 2019-08-07 16:55 등록 (08-07 17:27 수정) 739 view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녹십자'에서 'GC 녹십자'로 …해외 진출 확대 의지 보여

혈액제제·백신 수출 강세…'2억 달러 돌파'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허은철 대표의 GC녹십자 (이하 녹십자)는 한층 더 ‘글로벌’하다. 허 대표의 취임으로 백신 수출, 희귀질환 신약개발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혈액제제·백신 기업인 녹십자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로 가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2016년 퇴진한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이 ‘영업통’이었다면, 허은철 대표는 R&D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식품공학·생물화학 공학으로 학·석사를 받았으며, 미국으로 유학 가서는 코넬대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내수시장에만 머물렀던 국내 제약회사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녹십자가 백신의 우수성을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과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허 대표의 R&D에 대한 열의와 글로벌 감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녹십자의 독감백신이 점유율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백신의 국산화를 가능케 한 허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신종플루로 떠들썩했던 상황에서 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3가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개발했다. 당시 허 대표는 녹십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부사장이었다.

백신의 국산화를 이룬 녹십자는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독감백신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범미보건기구(PAHO)에 백신을 수주하며 해외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유엔 입찰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실적 중 42%가 녹십자의 제품일 정도다.

기존에 선전하고 있던 혈액제제와 독감백신의 선전으로 GC 녹십자의 누적 수출액은 2018년 6월 기준 2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1억 불 수출에 이어 4년 만에 매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허 대표의 연구개발 의지가 녹십자가 세계적 백신 명가로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 GC녹십자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출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왼쪽)와 '국내 최초' 신종플루 백신인 '그린플루-에스' .[사진제공=녹십자]

백신·혈액제제 안정적 성과 바탕 '희귀질환' 치료제도 관심

'헌터라제' 남미·북아프리카 등 7개국 수출하며 시장 확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북미' 진출 초읽기


허 대표는 대표 품목인 백신과 혈액제제의 선전에서 멈추지 않았다. 녹십자가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현재 항체 기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개발 중이다.

신약개발 성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출시다. 국내에서 2012년 출시된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로서는 세계 두 번째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또 다른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의 점유율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허 대표는 희귀질환 신약인 ‘헌터라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5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 Administration, NMPA)에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르면 2020년, 늦어도 2021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본격 시판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이외에도 남미, 북아프리카, 인도 등 7개국에 헌터라제를 수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녹십자의 혈액 공급망과 생산설비 현황. [자료=녹십자/신영증권 리서치센터]

허 대표는 대표 품목인 혈액제제, 백신을 발판삼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밝혔다.

먼저 주 품목인 혈액제제 부문에서 미국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의 미국 시판 허가가 추진 중이다. 허가가 완료되면 2200억 원이 투입된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통해 활발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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