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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①경력: 금융계의 숨은 조력자

김진솔 기자 | 2019-08-12 08:05 등록 (08-12 09:38 수정) 808 view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우리 자본시장의 어려운 여건에도 기업의 혁신성장과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한국거래소는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파생상품시장을 총괄하며 유가증권 상장에 관한 업무 등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회사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무역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거래소는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지난 6일 거래소는 회의에서 시장 불안 심리 확산을 대비해 '시장운영 대책반'을 가동하고 금융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안정적인 시장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총괄하는 거래소를 이끄는 인물은 정지원 이사장이다. 2017년 정찬우 전 이사장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사의를 밝히고 새로 선출된 인물이다.

정 이사장은 금융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동기 중 가장 먼저 행정고시(27회)를 패스하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교 3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고시에 합격한 이유에 관해 정 이사장은 자신이 똑똑하기보다는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85년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국 외자정책과 사무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본부 산하 이재국, 금융국 등 경제부처를 두루 거쳤다.

또 정 이사장은 미국 밴더빌트대와 로욜라대에서 각각 경제학(수료), 법학 석사 과정을 밟고 한양대 응용경제학 박사(수료)에 이르기까지 전문지식을 쌓았다.

이후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에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정 이사장은 30여년간의 공직생활 덕분인 지 자신을 드러내는 데 겸손하다.

지난 2015년부터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한국증권금융 27대 사장으로 역임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 지난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 이사장은 증권금융 사장으로 있으며 어려움에 빠진 증권사를 돕는 숨은 조력자 역할에 충실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회사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투자자예탁금을 운용하는 회사로 재정이 어려운 증권사를 돕기도 한다.

증권사들은 자사의 건전성을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금난을 겪어 증권금융의 도움을 받아도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고객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증권금융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 성과를 자랑하지 않았다.

이렇게 숨은 곳에서 국내 증권사를 물심양면 도운 정 이사장은 결과로써 자신의 방법이 옳음을 증명했다.

2016년 증권금융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탁계정을 포함한 자산규모가 전년보다 5.5% 증가한 65조2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6% 늘어난 1284억원이라고 보고했다.

당시 정 이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 및 금융투자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자본시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래소를 맡은 정 이사장은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 본관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더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 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에 비해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편이었고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 코스닥에 상장했던 기업들이 성장하며 코스피로 이전하는 일이 빈번해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다.

이에 정 이사장은 꾸준히 지켜온 '조력자'로서 코스닥시장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에 취임하는 첫 순간이었던 이사장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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