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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열기도 얼려버린 일본 불매운동 열풍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2019-08-13 07:53 등록 (08-13 07:54 수정) 1,166 views
▲ 현대차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선뜻 파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뉴스투데이DB]

한일 경제전쟁 와중에 파업 벌이자니 여론부담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자동차 3사가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투쟁수위를 놓고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한일간 경제전쟁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파업에 따른 비난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자극적인 파업독려 보다는 사측에 전향적인 제안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며 추석전 타결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긴급성명을 통해 “사측이 노조의 핵심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는다면 추석 전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도발을 규탄하지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거나 왜곡하는 데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같은 입장은 한일 경제전쟁 와중에 투쟁 일변도로 나갈 경우 노조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이 거세질 것이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파업권을 확보한 기아차도 12일 파업결정을 미룬채 13일부터 향후 2주간 사측과 집중교섭을 갖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주간의 교섭에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26일 노조 중앙쟁의대책위를 열어 파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 또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12일 임한택 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임금협상안 일괄 제시를 요구하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제시했다. 임 지부장은 “노조도 한국의 경제 상황이 엄중한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사측의 전향적인 제안이 없으면 더 높은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노조들의 고민은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파업을 벌일 경우 국민적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터에 일본의 경제 공격까지 받고 있어 노사의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안팎의 어려움을 감안해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노사 양측에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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