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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첫 여성 보훈처장 14일 이임…보훈단체 개혁 추진 성과

김성권 기자 | 2019-08-13 15:27 등록 (08-13 15:27 수정) 356 views
▲ 14일 이임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피우진 보훈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국가유공자 예우·보상 강화 주력…'손혜원 특혜 의혹'에 곤욕 치뤄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보훈처 사상 첫 여성 수장으로 주목받아온 피우진 보훈처장이 14일 이임식을 끝으로 2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예비역 중령이자 여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피 처장을 보훈처장에 발탁한 것은 예상을 깬 '파격인사'로 평가됐다.

그동안 보훈처장은 예비역 장성이나 청와대 경호실장, 고위 공무원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해왔고, 당시 보훈처장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도 모두 4성 장성이나 고위 공무원 출신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피 처장의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피 처장은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했다. 강한 보수 성향의 전임자인 박승춘 전 처장이 만들어놓은 제도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하면서 그동안 비리 의혹 등이 불거져온 보훈단체들에 대한 개혁 작업에도 손을 댔다.

특히 '보훈단체 수익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실태조사를 벌여 그 과정에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상이군경회 폐기물사업소 등의 승인을 취소하고, 지난 2월에는 보훈단체들의 수익사업 투명성 제고와 불법 운영에 대한 벌칙규정 강화를 위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일부 보훈단체들은 "각 단체의 상황과 특성을 무시하고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반발과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상이군경회 등은 20만 명이 서명한 피 처장 해임 촉구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지만 피 처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피 처장이 보훈단체 개혁과 함께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 강화였다. 여기에는 국가를 위한 유공자들의 헌신을 정부가 최대한 보살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2018년 들어 생계가 곤란한 독립유공자 자녀(손자·손녀 포함)들에 대한 생활지원비가 처음으로 지급됐고, 참전유공자에 대해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가 증정되기 시작했다.

참전유공자의 영예로운 삶을 돕는 참전 명예수당도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고, 전국적 차원의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도 추진됐다.

피 처장은 올해 들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 고(故)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와 약산 김원봉의 서훈 논란 등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손 의원이 부친에 대한 7번째 보훈심사 신청을 앞둔 시점에 피 처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은 최근 부정 청탁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피 처장은 14일 이임식과 15일 광복절 기념식 참석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2008년 18대 총선에 진보신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경험은 있으나 내년 총선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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