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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둥이 기업 100년을 향해]④ JW중외제약, ‘백신명가’에서 ‘신약 명가’로

김연주 기자 | 2019-08-16 10:49 등록 (08-16 10:49 수정) 1,040 views
▲ 수액 생산 대량화를 위해 1964년 이전한 JW중외제약의 하월곡동 공장. [사진제공=JW중외제약]

1945년은 대한민국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난 해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첫걸음을 뗀 해이기도 하다. 해방과 함께 맞은 자유속에서 도전정신과 기업보국(企業報國)의 마음으로 많은 기업들이 출범했다. 그 기업들이 70년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명멸해갔지만, 여전히 100년을 향해 힘찬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뉴스투데이는 74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온 해방둥이기업들을 조명한다 .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JW중외제약은 국내 대표 수액 전문 기업이다. JW중외제약은 수입에만 의존하던 수액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제약기업이다.

현재 JW중외제약은 특수수액 시장 68.6%, 영양수액 시장 38.5%로 확고한 국내 1위 수액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에는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로 종합영양수액 완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며 수액 세계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 국내 최초 수액인 5%포도당 수액(왼쪽)과 창업주 이기석 사장. [사진제공=JW중외제약]

창업주 이기석 사장은 수입 100% 의존했던 수액 최초 ‘국산화’ 장본인

3체임버 수액 ‘위너프’ 유럽 진출로 ‘수액 세계화’노려

JW중외제약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로부터 시작됐다. 조선중외제약소를 설립, 운영한 창업주 이기석 사장은 6.25 전쟁을 계기로 수액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6.25전쟁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아팠지만, 수술 후 물을 마시지 못하는 환자에게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를 본 이기석 사장은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수액을 개발헀다. 마침내 1959년, 국내 최초로 5% 포도당 수액을 선보였다. 이로서 국내 수액 국산화 시대가 시작됐다.

이후 1964년 '하트만', '엘알긴 주사세', 국내 최초 항생제 '겐타마이신' 등을 개발했다. 1969년에는 항생제 '리지노마이신'합성에 성공했다. 1972년에는 최첨단 항생제 '피바록신'의 원료 합성에 성공했다.

수액용기 제작에도 혁신을 이뤄냈다. JW중외제약은 원가 비중이 높고 쉽게 파손됐던 유리병의 단점을 보완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쳤다.

결국 중외제약은 1997년 Non-PVC 기반 설비를 도입했다. 2004년에는 자체작으로 Non-PVC계 친환경 다층필름과 용기를 개발해 최적의 용기 기술을 확보했다.

유럽에 진출한 JW중외제약의 3체임버 수액 '위너프'. [사진제공=JW중외제약]

현재 JW중외제약이 집중하는 수액제는 3체임버 수액인 '위너프(WINUF)'다. 3체임버 수액은 3개의 별도 구획에 아미노산, 지질, 포도당을 담아 환자에게 주입하는 종합영양수액제다. 수액이 '수술 환자의 영양보충을 위한 보조제'라는 인식에서 '치료제'로서 인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국내 3체임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다.

최근 JW중외제약은 '위너프'의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미국 박스터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JW중외제약은 위너프(현지 제품명:피노멜)를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로 유럽에 수출했다.

▲ 이종호 명예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이경하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015년 열린 JW중외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비를 가운데 놓고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JW중외제약]

설립 74년…오너 3세 시대 맞은 중외제약

수액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중외제약의 발돋움


창업주 이기석 전 사장이 설립한 조선중외제약소는 1953년 '대한중외제약주식회사', 1982년 '중외제약', 2011년 '중외제약'으로 이름을 바꾸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기석 창업주의 장남인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그룹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창업 회장은 수액과 항생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2세인 이종호 명예회장은 전문 치료의약품에 중점을 맞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확대했다.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해외 선진 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손자인 현 이경하 회장은 앞으로 창립 100년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경하 회장은 그간 선대의 업적을 발판삼아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공유가치 창출'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JW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제공하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의 '혁신신약'개발에 대한 굳건한 의지는 이러한 이 회장의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 JW중외제약 연구원들이 각종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JW중외제약]

오직 ‘혁신신약’…35년 연구 끝 기술수출 성공

Wnt표적항암제 등 9개 파이프라인 보유

비전 '70 5'선포…"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도약"


JW중외제약은 수액 외에도 다양한 혁신신약개발을 통해 제약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혁신신약이란 기존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질환을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이다.

최근 JW중외제약은 글로벌 피부질환 전문 기업인 레오파마와 4500억 원 규모의 아토피 피부염 신약(JW1601)의 기술수출 계약(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회사의 상황에 일희일비 않고 36년 간 신약개발에 공을 들인 결과다. JW중외제약은 1983년 종합연구소를 설립해 R&D의 초석을 다졌다. 1992년에는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투자를 해 C&C신약연구소를 세웠다. 2000년에는 미국화학유전체학 전문연구기관인 JW Theriac을 설립해 한·미·일 3개국에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JW중외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신약 외에도 Wnt표적항암제, 통풍치료제, 재생치료제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JW중외제약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총 9개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70 5'비전을 내걸었다. 이종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경하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비전 ‘70 5’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0’은 JW중외그룹이 창립한지 70주년을 의미한다. 창립정신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70 5 완성의 해인 2020년까지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을 목표한다. 그룹 매출 1조 원 달성 의지도 피력했다.

35년 투자의 결신인 혁신신약이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JW중외제약의 상징인 수액이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한 만큼 2020년은 물론 이경하 회장의 진두지휘할 창립 100년(2045년)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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