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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④CEO 종합평가:젊은 감각의 '소통'리더십

김연주 기자 | 2019-08-26 09:00 등록 (08-26 09:00 수정) 768 view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젊은 CEO답게 격의 없는 ‘소통’ 장점

채용설명회서 취준생의 멘토 자처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40대 젊은 CEO는 파격이다. ‘젊은 피’인 만큼 그의 행보도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허 대표는 소통을 위해 사무실을 자주 찾아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가끔 휴가자나 화장실을 가느라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한다. 일에 몰두하던 직원들이 옆에 앉아 있는 허 대표를 보고 깜짝 놀라는 일도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에서 보여준 허 대표의 일화도 유명하다. 본래 ‘커팅식’에만 참여할 예정이었던 허 대표가 직접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상담을 해 준 것이다. 당시 허 대표는 자리에서 연구개발(R&D)계획, 회사의 현황 등 취준생의 질문에 충실히 답변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취준생들은 그가 대표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허은철 대표가 임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 'Connect '에서 직원들이 목화 리스를 만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C녹십자]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허 대표는 직원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2018년부터 사내 프로그램 ‘Connect (커넥트 플러스)’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회사가 매일 다른 주제의 수업을 마련하고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부서를 막론하고 임직원들 간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백신 세계화·매출 1조 이룬 그의 과제는 ‘북미진출’

불발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FDA 승인 재시도

허 대표는 부사장 시절인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국내 최초 독감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B형간염백신, 수두백신, 계절독감백신 등을 개발하며 '백신명가'로서의 녹십자의 위상을 다진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백신 입찰에서 해마다 수주를 성사시키며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력 품목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온에 위치한 혈액제제 공장 [사진제공=GC녹십자]

허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북미시장 진출이다. 허 대표의 취임 해에 GC녹십자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허 대표는 글로벌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북미시장 진출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매출 1조 클럽을 달성 등의 성과를 낸 허 대표에게 ‘북미시장’진출과 성공은 앞으로의 경영성과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진출을 노리는 혈액제제 품목은 미 FDA 승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과 미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과 지난해 미 FDA로부터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허가가 지연된 상태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이 미국에서 두 번이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출시 일정은 미뤄지고 있다. 이에 녹십자는 10% 용량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을 승인받은 후 5% 용량을 승인받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녹십자에 따르면 10% 용량은 내년에, 5% 용량은 202년에 FDA 허가를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 녹십자 혈액제제 제품의 북미진출 예상 일정. 녹십자는 올해 10% 용량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고, 5% 용량은 2022년에 허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출처=삼성증권 리포트]

지난해 GC녹십자로의 사명변경도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GC녹십자의 ‘GC’는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이기도 하다.

좁은 국내 제약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허은철 대표의 목표와 회사 비전이 젊은 리더십으로 전직원을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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