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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토크콘서트] 취업은 자신감, 창업은 독창적 스토리가 성공열쇠

김성권 기자 | 2019-09-02 07:00 등록 (09-02 07:00 수정) 1,000 views
▲ 뉴스투데이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2019 굿잡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종구 코즈니 대표(왼쪽), 송현옥 부림광덕 실장(오른쪽 위), 박진세 밀리밀 대표(오른쪽 아래)가 '취업과 창업의 정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채용시장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서는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 10명 중 고작 3.5명만이 자신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감을 잃은 취준생들의 근심은 무엇일까. 그동안 일자리 전문미디어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온 뉴스투데이는 하반기 취업 시즌을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2019 굿잡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자신감 상실의 취업난 시대에 전문가와 취업 선배들이 전하는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취업과 창업의 정석'을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연사와 취업에 성공한 직장 새내기들은 한 목소리로 '자신감'을 강조했다. 취업이 어렵다고 여기기보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 맞는 회사가 찾아온다고 취준생들을 격려했다.

이종구 코즈니 대표 '맞든 틀리든 자신감있게 아이디어 던져야'

실무 면접에선 '의리', 최종면접은 '아이디어'로 승부


첫번째 연사로 나선 이종구 코즈니(Kosney) 대표는 "과거와 현재 기업의 환경이 크게 변했다. 예전처럼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얘기라도 가설을 잘하거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지원자가 최종 면접에서 뽑히는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맞든 틀리든 자신감 있게 아이디어를 던지는 지원자가 좋은 점수를 얻는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국내 1세대 홈 인테리어 편집숍으로 평가받는 코즈니의 창업자로 이후 GS리테일 상품본부 이사, SK네트웍스 상무, 티켓몬스터 부사장 상품 본부장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두루 거친 인사다. 이후 본인이 매각했던 코즈니를 재인수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가 임원 자리에서 뽑은 직원만 수천명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경험한 취업의 팁을 엮어 '취직의 기술'이라는 책도 냈다.

그는 취업에서 서류나 필기, 실무면접 등 지원자를 떨어트리는 과정과 지원자를 뽑는 최종면접을 구분해서 전략을 짜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형 과정마다 다른 심사자의 의도를 파악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서류 전형은 회사의 최종결정자가 아닌 인사팀장이나 실무자가 판단하는 과정으로 최대한 결격사유가 없게하되 꼭 직접 만나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을 부르는 서류의 첫번째 비결은 가설이다. 지원자의 가설이 설사 판타지라도 그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싶어 한다는 게 서류 심사자의 심리라는 것이다. 경험상 효과는 분명하다고 한다. 두번째는 이 지원자가 회사의 얼마나 팬인지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회사에 지원하는 자기소개서에서 단어 몇 개만 바꾸면 떨어진다. 그 회사에 맞춘 자소서를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어 실무면접에서는 실력보단, 함께 일할 동료와의 '의리', 배신하지 않을 직원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최종면접에서는 말 잘하고 좋은 이미지보단, 눈치 빠르게 행동하고 딱딱한 얘기보단 판타지가 들 정도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야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과거처럼 겸손하거나 조심스런 지원자보다는 과감하게 표현하는 지원자에게 회사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현옥 부림광덕 실장, '성공 취업 이미지메이킹'

"겉보단 근본적인 이미지 만들기 필요"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현옥 부림광덕 실장은 '자신만의 이미지'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닌 꾸준한 관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송 실장이 말하는 자신만의 이미지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단 '근본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으로 언제든지 외형을 가꿀 수는 있지만 표정과 말투, 생각 등은 꾸준히 다듬지 않으면 단 시간에 고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송 실장은 "좋은 이미지란 평소에 생각하는 게 굉장한 영향을 준다"며 "항상 직무나 역할에 맞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미지 테스트'를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했다.

이를테면 주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내성적인', 비관적인' 등의 형용사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다른 형용사로 변화시킬 수 있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패션스쿨의 양대 산맥인 뉴욕 패션 공과대학에서도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진세 밀리밀 대표, '청년 창업 성공 노하우'

"창업에서 성공방정식은 없다. 자신만의 ABCD를 만들어라"


세번째 강연은 20대 스타트업 주자인 박진세 '밀리밀(milimeal)' 대표가 '청년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밀리밀은 '한 병의 식사'를 의미하는 간편식을 출시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과를 졸업 후 동기와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창업에 성공방적식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창업 강의를 가보면 '이것만 따라해주세요'라는 식의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굉장히 위험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창업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기준이 됐던 'ABCD'를 성공 노하우로 제시했다.

A는 Agenda(의제), B는 Bigger is better, C는 Contribution(기여), D는 Distinctiveness(특별성)를 의미한다. 즉,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아젠다(A)를 검증하고, 이 아젠다에 인재를 초대(B)를하고, 그 방향이 사회나 고객 또는 주변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모델(C)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C가 완성되지 않으면 동호회나 소모임이 그친다고 한다. 네번째로 가장 강조한 부분은 '특별함(D)'이다. 독창적인 바이브, 문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창업자의 환경이나 인적 네트워크, 배경지식, 자본의 규모 등 변수가 다양한데 기존 성공사례를 복사해서 붙여넣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자신만의 ABCD에 맞춰서 창업에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유쾌한 취업성공 토크

"취업 시장이 어려운 건 당연..나와 맞는 회사는 분명히 찾아온다"


갓 입사한 새내기들은 하나같이 '생각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계속 떨어진다는 두려움이나 안된다는 생각을 떨치고 취업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김영모 농협은행 계장은 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졌다. 잘하고 있는지, 뛰어난 경쟁자들도 많고,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가장 문제였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복싱을 배웠다고 한다. 김 계장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너무 피곤해서라도 아무 생각을 안하게 됐다"며 "이런 과정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도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송영탁 한국도로공사 사원도 수십,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면서 마음을 비운채 도전했다고 한다. 지방대 출신으로 60~70곳에 지원서를 냈다는 이재영 동원홈푸드 사원 역시 전전긍긍하기보단 꿋꿋하게 도전하면서 노하우가 쌓이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시장이 어려운 건 당연하다. 결혼 상대로 바로 이상형을 만나지 못하듯 취업도 바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는거다. 절대 주눅들지 말고 호의롭게, 패기있게 100대 1의 경쟁률 깨겠다는 식으로 도전하다보면 운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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